제가 장기 출타한 동안 333 기도 요원들을 비롯하여 많은 분들이 기도해 주셨기 때문에 간단하게 보고를 드립니다.

가정 교회가 미국에서 한국을 거쳐 선교지로 퍼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선교사나 선교 단체와 관련된 분들 목회자를 위한 세미나에 많이 참석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번 여행 중 한국 침례 해외 선교사들을 훈련하는 세계 선교 훈련원 주최로 가정 교회에 관한 특강을 했는데,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선교사를 파송하기 전에 가정 교회 세미나를 참석시키고 가능하면 연수도 하게 하는 방법을, 한국 침례회 선교 단체 책임자들이 진지하게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한국 침례회가 다른 교단에 비하여 가정 교회 도입이 늦어서 안타까웠는데, 선교 영역에서는 다른 교단보다 앞서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등 외국에서도 가정 교회가 잘 정착되고 있습니다. 훌륭한 선교 간사님들 때문입니다. 선교사들을 직접 돕는 것도 좋겠지만, 선교 간사님들을 집중적으로 도와서, 이들이 현지 목회자들을 훈련시켜 가정 교회를 확산시켜 나가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한국 보수 장로 교단인 고신과 합신에서 있었던 가정 교회에 관한 논란은 잘 정리된 것 같습니다. 이론적인 논쟁을 피하고, 잘 모르기 때문에 생겼던 오해를 풀어주고, 가정 교회 실체를 체험하도록 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교단 정리가 끝났으니까 이제부터 가정교회 확산에 가속도가 붙을 것 같은 기대감이 생깁니다.

이번 여행 기간 중에 인도한 가정 교회 세미나만도 4개입니다. 세미나를 처음 개최하는 교회 성도들이 너무나도 기뻐합니다. 사실 섬기는 것이 고생인데, 섬길 때에 행복을 고백하는 것이 신기합니다. “나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고 섬기려 왔다” 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좇아 순종할 때, 그곳에 진정한 행복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봄을 계기로 이수관 목사님이 가정 교회 리더중의 하나로 확실히 자리매김을 하였습니다. 이 목사님은 목회자를 위한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삶을 맡아 강의하는데, 수강한 분들로부터 100점 만점의 평점을 받을 정도로 이미 동료 목회자들에게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장년 출석이 2,000명이 넘는 울산 시민 교회에서 부흥 강사로 초청 받아 큰 은혜를 끼침으로, 부흥 집회 강사로도 인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오래 동안 목장을 직접 인도하며 쌓았던 경험과 지혜가 메시지에 힘을 실어주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