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년 보고 <1.7.2007>

최영기모다카이브 2023.09.01 06:36:56

6개월의 안식년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참 좋습니다. 나눔터에 사진도 올리고 글도 올려서 알고 계시겠지만, 한 번 정도는 정식으로 보고를 드리는 것이 도리일 것 같습니다.

이번 안식년을 가진 목적은 가정 교회 전파를 위해서였습니다. 제가 출타하여 인도하는 집회는 주로 세미나와 컨퍼런스입니다. 개 교회 부흥 집회는 와서 도와 달라는 분들은 많지만 거의 응하지를 못합니다. 세미나에 참석한다고 다 참석하는 것도 아닙니다. 목회자 세미나는 두 번, 평신도 세미나는 한 번 가서 주최 목사님과 같이 세미나를 인도합니다. 이후부터 주최 교회 목사님 혼자 인도하도록 하지만, 세미나 주최 교회 숫자가 점점 늘어나고, 가정 교회 사역원장으로서 빠질 수 없는 컨퍼런스만도 미국과 한국에서 1년에 네 번이나 있기 때문에 도저히 시간을 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개 교회 집회 인도를 위하여 아예 6개월 간 안식년을 취한 것입니다. 6개월 동안에 세미나, 컨퍼런스를 합쳐 총 25개의 집회를 인도하였습니다. 어떤 때에는 오전에 집회를 마치고 저녁때 다른 곳에서 집회를 인도해야할 정도로 바쁜 스케줄이었지만, 보람은 있었습니다. 목사님들이 가정 교회 정착에 크게 도움이 되었다고 말씀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안식년 동안 세 번의 여행도 하였습니다. 첫째가 창조 과학회에 주관하는 지층 탐사여행이었습니다. 눈으로 직접 지층을 보고 화석을 만져보니까 진화론이 얼마나 가설과 상상에 의하여 세워졌는지, 창조론이 얼마나 지질학적인 근거가 든든한지 알 수 있었습니다. 둘째가 사도 바울의 족적을 따라가며 살펴보는 터키-그리스-밧모 섬 여행이었습니다. 사도 바울과 같은 헌신을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세 번째가 남한 일주 여행이었습니다. 인천-서해-남해-제주도-경주-설악산을 방문하고 서울로 돌아오는 코스였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매일 숙소를 바꾸어야하는 것이 피곤했고 관광 가이드가 역사적이나 지리적인 지식이 없으니까 음담패설이나 해 대는 것이 불편했습니다.

“가정 교회로 세워지는 평신도 목회”를 최철만 선교사님 딸 성연이가 영어로 번역을 했는데 안식년 기간에 감수를 했고, International House of Prayer를 방문하여 기도에 관하여 새로운 자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출타 중이 아닐 때에는 휴스턴 잘 알려진 교회 예배에 참석해서 우리 예배에 적용할 것이 없는지 찾았습니다.

제가 안식년을 취하는 동안 담임 목사 대행을 흠 없이 감당해준 이수관 목사님, 이 목사님을 도와서 지성으로 교회를 섬겨주신 지도자들, 제 집회 일정을 좇아가며 기도해 주신 333 기도위원들에게 심심한 사의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