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교회 목회자들은 사례금이 똑같습니다. 전문 사역자들로 하여금 장기 목회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장년 회중이 부흥하기 위하여서는 담임 목사가 장기 목회를 하여야합니다. 4-5년 마다 목회자가 바뀌는 교회치고 부흥하는 것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어린이나 청소년부가 부흥하기 위하여서도 전문 목회자가 장기 목회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전통적인 교회에서는 전문 사역자들에게 생활 할 만큼 충분한 사례금을 안 드립니다. 장기 목회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어린이나 청소년 사역자들, 특히 남성 사역자들은 신학교를 졸업하면 교회를 개척하거나 담임 목회 자리를 찾아 떠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생활할 수 있게끔 사례금을 드리기로 마음먹은 것인데, 이왕이면 담임 목사와 똑같이 드리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할 때에 진정한 동역자 의식이 생기고 교회를 찢어나가거나 할 필요가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교회에 재정적인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 사례금 인상을 받을 때마나 내 몫을 다른 목회자에게 나누어 주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7년을 하고나니까 스태프 사례금이 동일해졌습니다.
우리 스태프 사례금이 동일하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휴스턴을 비롯한 여러 지역 부목사, 영어 목사님들 사례금이 뛰었다는 소식입니다. 좋은 자극제가 된 것 같아 기쁩니다.
담임 목사와 전문 목회자 사역이 다른데 똑같은 액수의 사례금을 드리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말하는 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교회에서 드리는 사례금은 직장 봉급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봉급은 일한 만큼의 보상을 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목회자 사례금은 “교회에서 생활을 책임질 테니 사역에 전념해 주십시오.” 라고 드리는 것입니다. 사실 목회 연륜이나 사역의 분량에 상관없이 목회자들은 나름대로의 필요를 갖고 있습니다. 신혼 가정은 살림 장만을 해야 합니다. 자녀가 어리면 양육비를 필요로 합니다. 자녀가 장성하면 교육비를 필요로 합니다. 그러므로 동일한 액수의 사례금을 드리고 모자라면 허리띠를 졸라매고, 남으면 선교 헌금도 하고 남을 돕기도 하며 생활하라고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스태프들이 미국 교회에 비해 아주 많은 사례금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 2,800개 교회들을 대상으로 2004년 5월부터 2005년 1월까지 수집한 사례금 통계가 있습니다. 출석 교인이 1,000명 이상인 교회와 우리 교회(출석 교인 1,700명)를 비교해보면 우리 목회자들은 청소년/어린이 사역자 사례금 평균치보다는 $10,000 더 받고 있고, 부목사보다는 $13,000 덜 받고 있습니다. 담임 목사인 저는 $45,000 덜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