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교회에서 오래 목회를 하시던 분이 우리 교회를 방문하셨습니다. 목장 모임과 구역 모임 차이가 이해가 되지 않는 모양입니다. 구역 모임과 차이점이라면 나눔 시간이 하나 더 들어가는 것 정도인 것 같은데. . . 한참 얼굴을 찌푸리시고 생각을 하더니 갑자기 무릎을 탁 치며 말씀하셨습니다. “구역에서는 교회를 방문한 사람들을 할당받아 관리하고, 목장에서는 믿지 않는 사람을 데려다가 교회로 보내주는군요!”
그렇습니다. 구역 조직은 교회에 모여든 사람들을 관리하는 시스템이고, 가정 교회는 지역 교회의 모든 직능을 다하면서 영혼 구원의 주체로서 활동하는 시스템입니다.
우리 교회는 목장 모임 참석 인원이 주일 예배 참석 인원보다 항상 더 많았습니다. 교회에 나오기 부담스러운 분들이 목장 모임에는 참석하기 때문입니다. 목장 생활에 익숙해지면 생명의 삶을 수강하게 되고, 결국에는 교회에도 나오게 됩니다.
목장 참석 인원이 주일 예배 참석 인원보다 더 많다는 것이 우리의 자랑이었는데 요즈음은 그렇지가 못합니다. 지난 3주 목장 참석 인원 평균이 주일 예배 참석 인원의 97%였습니다. 100% 미만으로 떨어진 데에는 계수 방법이 변경된 탓도 있습니다. 전에는 목장 출석 현황판에 인원이 기록되지 않았으면 평소의 인원이 모인 것으로 간주하고 집계를 했습니다. 요즈음에는 상황판에 기록되지 않았으면 안 모인 것으로 간주합니다. 매주일 15개 정도의 목장이 출석 인원을 기입하지 않기 때문에 목장 출석 총계가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러나 현재 목장 출석 총계 숫자가 실제보다 더 낮다면, 전에는 더 높았을 것입니다. 안 모였어도 평소 평균 출석 인원이 출석한 것으로 간주했던 목장이 있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정확한 통계 숫자를 추구합니다. 통계가 정확해야만 사역의 현주소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각 목장에서는 잊지 말고 주일에, 늦어도 수요일까지 목장 출석 인원을 기록해주시기 바랍니다.
목장을 개척하는 목자 목녀들은 목장 식구가 없으면 내외 둘이서 만이라도 목장 모임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상황판에 출석 인원을 꼭 기록해 주시기 바랍니다. 목장 모임을 가졌어도 기록을 안 하면 안 가진 것으로 간주됩니다. 특별한 사유 없이 4번 이상 목장 모임을 안 가지면 목자 직을 사임해야할 지 모릅니다. 다른 목장을 방문해서 예배를 드렸어도 상황판에는 자기 목장 공란에 참석 인원을 기록해 주시기 바랍니다. 방문 받은 목장은 이중 계수가 되지 않도록 방문자를 계수 대상에서 빼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