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2월 26일 작성된 게시물이 관리자에 의하여 목회자코너 게시판에서 이곳으로 복사되었습니다.)
제 1차 한국 목회자 초청 가정 교회 세미나를 울산 큰빛 교회 (조태환 목사)에서 80여명의 목회자님들을 모시고 잘 마쳤습니다. 세미나 강의 시에 가정 교회에 관한 부분을 과감하게 조 목사님에게 맡기고 저는 생명의 삶 부분만을 맡았는데, 조 목사님이 잘 인도하셨습니다. 얼마 후에는 조 목사님 혼자 세미나 전체를 맡아서 인도해도 될 것 같습니다.
이번 한국 여행의 또 하나의 수확은 한국에서 우리와 똑같은 교회를 발견한 것입니다. 금번 제 3차 평신도 세미나를 주최한 서울 이문동에 있는 열린문 교회(이재철 목사)입니다.
열린문 교회에서는 가정 교회, 사역자를 우리와 똑같이 목장, 목자, 목녀, 목동이라고 부릅니다. 성경 공부도 우리의 삶 공부를 그대로 도입하였습니다. 가정 교회를 똑같이 하니까 열매도 똑같습니다. 교인들의 얼굴이 밝고 행복해 보입니다. 섬김도 우리 교회 못지 않게 뜨겁습니다. 비좁은 한국 주거 환경에도 불구하고 개인 집을 개방하여 숙소를 제공해 가면 평신도 세미나를 주최하였습니다. 2000년 4월에 가정 교회로 전환하였는데 1999연도와 2002년도를 비교할 때에 장년 출석 인원은 170명에서 350명으로, 예산은 3억 5천만 원에서 6억으로, 목장 숫자는 16개에서 32개로 증가하였습니다.
이재철 목사님은 내가 만난 분 중에서 가정 교회 정신을 가장 잘 이해하시고 실현하시는 분입니다. 가정 교회는 신약 교회의 재현이라는 분명한 목표를 이해하고 계십니다. 방법이나 기술보다 성경대로 하면 된다는 확신을 갖고 계십니다.
한국에 계신 목회자들이 이제는 더 이상 가정 교회를 경험하기 위하여 휴스턴까지 올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열린문 교회에 가보면 되기 때문입니다. 작년 9/11 사태로 세미나에 참석하기 원하는 한국 목회자들 미국 비자 받기가 힘들어졌는데 이에 대비하여서 하나님께서 한국에 모델 가정 교회를 예비해 놓지 않으셨나 생각합니다.
내년 봄에 열린문 교회에서 목회자 세미나를 개최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제는 한국뿐만이 아니라 미국에서도, 다른 교회에게 목회자 세미나를 개최하는 특권을 주려고 합니다. 매년 가을에 애틀랜타 한인 침례 교회(김재정 가정 교회 사역원 간사)에서 목회자 세미나를 갖자고 제안하였습니다. 대신에 우리 교회에서는 목회자 세미나는 매년 봄에 한번만 개최하고 가을에는 금-일요일에 갖는 평신도 세미나를 민박을 제공하며 개최하려고 합니다.
세미나를 개최하는 교회들이 처음에는 저를 필요로 하겠지만 얼마 후면 저 없이도 개최가 가능할 것입니다. 가정 교회 전파 사역이 저 없이도 이루어지게 하는 것이 저의 사역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