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가 급속히 확산될 때" <11.30.2018>

최영기모다카이브 2023.08.24 10:25:21

한국 교회가 앞으로 몰락할 것이 아니라이미 몰락했다고 한숨을 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한국 교회 장래가 보이지 않습니다바르게 목회를 잘 해서 건강한 교회를 세워가고  있는 목회자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본인이 사라지면 1대로 끝날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세미나 등을 제공해서 목회 방법을 전수하려 하지만세미나 참석자들이 목회 팁을 얻는 정도이지그 교회가 맺고 있는 열매를 재현해 내는 교회가 없습니다그렇기 때문에 휴스턴서울교회에서 시작된 가정교회가 2, 3, 4대를 이어가며 지속적으로 발전해 가는 모습을 보면서 가정교회에 소망을 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가정교회에 관한 제 첫 저서 구역조직을 가정교회로 바꾸라가 출판되어 목회자들이 가정교회에 관심을 갖기 시작할 때 제가 잡은 것이하늘나라는 누룩과 같다는 예수님 말씀이었습니다누룩처럼 가정교회가 소리없이 번져가서지역마다 칭찬 듣는 건강한 교회가 세워지는 그림을 그렸습니다그래서 가정교회 모임은 광고를 하지 않은 것을 원칙으로 했습니다그 결과 성경적인 교회에 대한 열망이 있는 사람들만이 세미나에 참석했고이들 주위에서는 같은 열망을 가진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정교회가 조용히 건실하게 퍼져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속도로 확산되어서는 한국교회를 살릴 수 없습니다저에게는가정교회가 어느 순간인가 급속히 퍼져나갈 것 같은 기대감이 있었습니다가시적인 열매가 없어 보이다가 성장 포인트에 도달했을 때 교회가 급성장하는 것처럼 말입니다이때를 대비하여 평신도를 개최할 가능성이 있는 교회를 찾았고그런 교회가 발견되면 가서 부흥집회를 인도해 주면서 세미나 개최를 권유하였습니다목회자를 위한 세미나가 등록 미달 현상을 보이지만격년으로 개최하게 해서라도 목회자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는 교회 숫자를 늘렸습니다그런데 웬일인지 요즈음 이러한 급격한 확산의 때가 가까워졌다고 느껴집니다.

 

이런 일이 생겨도 감당할 수 있는 준비는 어느 정도 되어 있습니다. 격년으로 목회자 세미나를 개최하는 교회들을 매년 개최하도록 하면 더 많은 목회자들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지역 모임이 자리잡아 가고 있고다양한 코칭 모임이 있어서 목회자 후속 훈련도 준비되어  있습니다가정교회 연륜이 깊어지면서평신도 세미나를 개최할 만한 건강한 교회가 속속 등장하고 있어서 평신도들이 몰려 와도 수용할 수 있습니다최근에 목자연합수련회가 만들어져 목자 컨퍼런스보다 몇 배 많은 목자 목녀들은 훈련시킬 수 있기 때문에 목자 후속 훈련에도 문제가 없습니다.  

 

가정교회 목사님들은 모두 이러한 날이 오기를 같이 꿈꾸면 좋겠습니다.  장년 주일 출석 100목장 15장년 세례 인원이 장년 주일 출석 인원의 5%를 만들어은퇴하기 전에 한 번쯤은 평신도 세미나를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삼으면 좋겠습니다필요하다면 가끔이라도 23일 숙식을 제공하여 평신도 세미나로 섬기는 것이 당연시 되는 문화가 형성되면 좋겠습니다.

 

이런 문화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목자 목녀들이 모두 평신도를 위한 세미나를 다녀와야 합니다가정교회 연륜이 깊고 가정교회를 잘 하고 있는 교회에 평신도 세미나를 다녀오지 않은 목자 목녀들이 꽤 있습니다가정교회를 일찍 시작해서 교인들을 보낼만한 평신도 세미나가 없었기 때문인 수도 있고교인 숫자가 많아서 목자 목녀들이 모두 세미나를 수료할 때까지 가정교회 출범을 늦출 수 없어서 그랬을 수도 있습니다그러나  목자 목녀들이 평신도 세미나를 통해 가정교회에 대한 분명한 그림을 그리지 못하면 목장 사역이 타성에 젖고목장 사역이 점점 더 힘들게 느껴져서 마침내는 탈진하게 됩니다.

 

휴스턴 서울교회 목자 목녀들은 평신도 세미나 참석을 임명 조건으로 삼고 있습니다오래동안 목자 목녀로 섬겼던 사람들도 평신도 세미나를 참석을 권장하고 있고초원지기는 목장 사역 연한과 상관 없이 평신도 세미나를 반드시 수료하도록 했습니다평신도 세미나 참석은 목자 목녀들의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것을 가정교회 목회자들이 가슴에 새기면 좋겠습니다.

 

평신도 세미나가 목자 목녀들에게 필수라면목장 사역은 부목사들에게 필수입니다큰 교회에서 부목사로서 오래동안 섬기던 사람이 담임 목사가 되어서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심방과 행정만 하고프로그램만 돌려보았지 목회 경험이 없기 때문입니다잃은 영혼을 품고 눈물로 기도하고이들이 주 앞으로 돌아왔을 때 기쁨을 맛볼 때에 비로소 목회가 무엇인지 알게 되는데이런 경험이 없기 때문입니다.

 

부목사가 가정교회에 몸담았다고 반드시 가정교회를 아는 것이 아닙니다오래 동안 조수석에 앉아서 운전하는 것을 지켜 보아도막상 운전대를 쥐어주면 운전을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목자가 되어 VIP를 품고 가슴앓이를 해보고이런 VIP가 예수님을 영접할 때 맛보는 기쁨을 맛볼 때에 비로소 가정교회를 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그러므로 가정교회 목사님들은 부목사들을 과감하게 장년 목장 목자로 세우시기 바랍니다기존 사역을 그냥 두고서 목장 사역을 하나 더 얹어주면 과로로 죽습니다프로그램이나 행사를 조정해 주어 목장 사역에 쓸 수 있는 시간 여유를 주고가정교회를 통한 영혼구원의 보람과 기쁨을 맛보도록 해주십시오이렇게 하는 것이 한국 교회를 살리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