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 설교는 어떻게 다른가?" <1.6.2017>

최영기모다카이브 2023.08.24 09:54:58

가정교회가 잘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가정교회 3축입니다정적인 면을 터치해 주는 목장 모임지적인 면을 터치해 주는 삶 공부의지적인 면을 터치해 주는 주일 연합 예배입니다.

 

주일 연합 예배가 인간의 의지적인 면을 터치하여 결신하고 결단케 하는 것이라면가정교회 설교도 이것을 목표로 해야합니다그런데 많은 가정교회 목사님의 설교가 일반 교회 목사님 설교와 별로 다를 것이 없는 것을 봅니다.

 

가정교회 설교는 일반 교회 설교와 어떻게 달라야 하는가설교할 때마다 가정교회를 말해야 하는가아닙니다가정교회의 목표는 영혼구원하여 제자 만드는 교회 존재 목적을 회복하는 것이니까 이에 초점을 맞춘 설교를 하면 됩니다영혼 구원에 도움이 되는 설교제자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설교가 가정교회 설교입니다.

 

영혼 구원에 도움이 되는 설교를 하자면 VIP 들이 알아 들을 수 있는 설교를 해야 합니다제가 설교한 후에 가장 보람을 느낄 때가 VIP들이 최 목사님 설교는 귀에 들어와요.”라고 말할 때입니다. VIP 남편을 예배에 참석시킨 아내들이 다른 교회에서는 억지로 남편을 예배에 참석 시켜도 설교 시간에 잠만 잤는데휴스턴서울교회에 와서는 설교 시간에 한 번도 조는 것을 보지 못했어요.”라고 말해 줄 때입니다.

 

교회 다녀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들으면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어려운 신학 용어를 사용하여 설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VIP들이 이해할 수 있는 설교를 하기 위해서는 비신자들이 알아 들을 수 있는 시장 용어를 사용하여야 합니다신학적인 용어라든가 성령의 두루마기와 같은 종교적인 냄새가 나는 표현은 가능하면 피해야 합니다.

 

VIP들을 대상으로 설교를 하면 교회 오래 다닌 사람들은 은혜를 못 받지 않을까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지만기우에 지나지 않습니다쉬운 표현을 사용하여 얼마든지 어려운 주제를 설교할 수 있습니다

 

어떤 주제이든 통달한 사람은 쉽게 말합니다예수님이 좋은 예입니다예수님은 교육을 많이 받지 못한 대중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용어를 사용하셨고누구나 경험하는 일상생활을 예화로 들어 가르치셨습니다그렇다고 예수님의 가르침에 깊이가 없다고 말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VIP를 대상으로 설교하면 교회를 오래 다닌 분들도 은혜를 받지만교회를 오래 다닌 분들을 대상으로 설교하면 VIP들을 다 놓칩니다.

 

휴스턴 서울교회 목회자를 위한 세미나에 참석한 목회자들이 목자 목녀들에게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이 20년이라는 긴 세월을 어떻게 탈진하지 않고 계속 사역할 수 있었냐는 것입니다이때 목자들이 거의 이구 동성으로 꼽는 것 두 가지가 초원 모임과 주일 예배입니다.

 

목자 목녀들이 지쳤을 때 초원 모임에서 마음속에 있는 고민을 털어 놓으면서 스트레스가 풀립니다기도 제목을 내어 놓고 기도할 때 어려운 문제들이 해결됩니다그래서 다시 힘을 내어 사역에 임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들이 더 중요하게 꼽는 것이 주일 예배이고 주일 설교입니다주일 예배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고주일 설교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면서 다시 한 번 사명을 확인하고 재헌신하게 된다고 말합니다.

 

진정한 제자로서의 삶은 목자 목녀로 섬기기 시작하면서 시작됩니다성경공부나 전통적인 제자훈련은 목자 목녀로 섬기기 위한 준비 작업에 지나지 않습니다군대 훈련소에서 훈련병이 아무리 탁월하다 할지라도현장에 배치되기 전까지는 훈련병이지 군인이 아닙니다전투 현장에 투입되어 전쟁을 치르면서 비로소 진정한 군인이 됩니다교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목자 목녀가 되어 영혼구원의 현장에 뛰어들어 주님이 주신 교회 존재 목적을 성취하려고 분투하는 가운데 섬김을 몸에 익히게 되고예수님의 성품을 닮아 가게 되어 진정한 제자가 됩니다.

 

그러므로 제자를 만드는 교회를 만들려면 일반 교인들보다 목자 목녀에게 목회의 초점을 맞추시기 바랍니다주일 설교할 때 적어도 한 번은 목자 목녀를 위로 하거나격려하거나도전하시기 바랍니다목자 목녀의 사역이나 삶을 설교 예화로 사용하여 목자 목녀들을 높이시기 바랍니다설교에서 주어진 교훈을 어떻게 목자 목녀 사역에 적용시킬 수 있는지 말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처럼 설교 가운데 목자 목녀들에 대한 관심과 고마움을 표현하면 목자 목녀들이 자신들의 신분이 어떠한 것인지목장 사역을 어떻게 해야할지를 다시 한 번 깨달아 힘을 얻습니다또 일반 교인들도 목자 목녀로 섬기는 것이 특권임을 인식하게 되어 헌신하고 싶은 욕구를 갖게 됩니다 모든 성도가 언젠가 자신들도 목자 목녀가 되어 섬길 날을 꿈꾸는 것이 이상적인 가정교회의 모습입니다.

 

설교에서 목자 목녀를 언급할 때 명심 사항;

설교에서 목자 목녀 얘기를 예화로 사용하면 질투를 유발하거나 편애하는 인상을 줄 수 있지 않겠느냐고 이정우 목사님이 우려를 표명하셨습니다. 너무 늦게 질문을 올리셔서 댓글로 답을 달면 읽지 못할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답글로 올립니다. 

 

예, 그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작은 교회에서는 더합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이 하면 문제가 되지 않고 은혜가 될 것입니다.

 

1. 목자 목녀의 삶이나 사역을 예화로 삶는 것은 ‘칭찬’이 목적이 아니라 ‘교훈’이 목적입니다. 일반 교회 설교에서는 위인들의 삶에서 교훈을 찾는데, 가정교회에서는 위인 대신에 목자 목녀의 삶에서 교훈을 찾습니다.

 

2. 목자 목녀의 개인보다 전체에 해당되는 예를 드십시오. 예를 들어 순종에 따르는 축복에 관해 설교 한다면, “교회 생활을 가장 힘들게 하는 사람이 누구입니까? 목자 목녀입니다. 그러나 교회 생활의 행복을 가장 많이 고백하는 사람이 누구입니까? 목자 목녀입니다.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했기 때문입니다.” 목자 목녀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으면, “전 목장 방문을 마치고 올 때마다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목자 목녀들의 헌신을 저는 흉내도 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런 말들은 사실에 기초해야 하고 진심에서 우러나와야 하지요. ^^;

 

3. 목자 목녀 개인의 사역이나 삶을 언급할 때에는 본인과 가까운 사람들만 알 수 있도록 일반화시켜 한두 문장으로 짧게 말하십시오. 예를 들면 “목장 모임만 나오는 VIP 가정에 상이 났는데, 가까운 가족이 없다는 것을 알고 목자가 직장에서 월차를 내어 상주로 섬겼다고 하는 말을 듣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4. 상세하게 설명해야 교훈이 될 것 같으면, 사전에 본인들에게 설교에서 예화로 사용해도 되는지 허락을 받으십시오. 이때도 개인의 삶이 너무나 들어나지 않도록 교훈에 꼭 필요하지 않은 사항은 빼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