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가정교회 전파 방법" <11.8.2013>

최영기모다카이브 2023.08.24 04:10:45

미국에 소재한 한인 교회에서 시작된 가정교회가 한국을 거쳐 이제는 선교지로 확산되고 있습니다어떻게 하면 선교지에 가정교회를 효과적으로 전파할 수 있을까이 질문은 선교사뿐 아니라 가정교회 목회자들에게도 중요합니다왜냐하면 가정교회는 전도와 선교를 목표로 하고 있고많은 목장이 선교사를 후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선교지에 가정교회를 전파하는 방법에는 세 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북미한국일본카자흐스탄에서 사용되었던 방법입니다. 한 교회와 목회자를 집중적으로 후원하여 허브(hub) 교회가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이 허브 교회는 현지인 목회자들에게 세미나를 제공하여 가정교회를 세워가도록 돕습니다또한 이 허브 교회는 또 하나의 허브 교회가 세워지도록 한 교회를 선택하여 집중적으로 지원합니다.

           

북미의 휴스턴 서울 교회와 애틀랜타 한인 침례교회가 이러한 허브 교회이고한국에서 목회자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는 9개의 교회가 이러한 허브 교회입니다일본의 가와사키 초대 교회가 허브 교회이고카자흐스탄의 살렘 교회가 이러한 허브 교회입니다.

           

둘째는 복음에 적대적인 지역에 적합한 방법인데선교사 몇 명이 연합하여 자신들이 목자와 초원자기가 되어 연합 교회를 형성하는 것입니다외부의 감시와 탄압이 심한 곳에서는 전도 활동도 어렵고 예배 처소를 마련하는 것도 어렵습니다이러한 환경에서는 선교사 혼자 사역하는 것보다 다른 선교사들과 연합하여 연합교회를 이루는 것이 최선입니다.

           

이렇게 할 때핍박 받는 환경에서 매주일 연합 예배를 드리는 것이 어려우면, 한 달이나 석 달에 한 번야외나 휴양지를 빌어서 드리면 됩니다연합 예배의 목적은 결단과 결신임으로이런 식으로 결단과 결신의 기회를 부여한다면 매주일 예배를 못 드려도 회심과 영적 성장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모델에서는 급성장을 추구하면 안 됩니다긴 시간을 잡아 현지인 목회자 후보생들과 생활을 같이 하면서 이들이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첫 분가는 3년 후 정도로 잡는 것이 좋습니다이때에는 목장 식구들이 전부 교회 개척을 할 수 있는 요원이 되어 있기 때문에 이후부터는 가속된 교회 성장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모델로 세워진 곳이 카자흐스탄입니다. 중앙 아세아 선교 간사 주민호 선교사님은 처음부터 다른 선교사들과 팀을 이루어 사역을 했습니다주 선교사님이 첫 회심자를 얻는데 2년이 걸렸다고 합니다이 첫 회심자가현재 중앙 아세아에서 목회자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는 살렘 교회를 담임하는 아이다르 목사입니다.

 

셋째는 C국이나 아프리카처럼 이미 믿는 사람들이 많든지믿는 사람 숫자가 급속도로 증가해서훈련된 목회자가 부족한 경우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현지인 사역자들을 키워내기 위하여 교회와 선교 단체에서 신학교를 운영하여 현지인 목회자를 교육시키는데, 2-3년간 교육을 시키는 동안에 이들은 사역을 중단해야합니다사역을 계속하도록 두고 1년에 몇 차례 모아서 교육을 시킨다 해도, 신학만 가르쳐서는 좋은 목회자를 키울 수 없습니다이들에게는 신학과 더불어 목회 도구를 손에 쥐어주어야 합니다이것을 가능케 하는 것이 가정교회입니다.

 

우선 현지인 목회자를 모아서 한국과 북미 세미나에서 하듯이 가정교회에 관한 강의를 해주고 생명의 삶을 전수해 줍니다한국이나 북미와 다른 점은, 생명의 삶 강의를 한국이나 미국에서처럼 약식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13주에 걸친 내용 그대로 3-5일에 걸쳐 연속적으로 강의해 주는 것입니다.

 

이 세미나를 마친 사람들은 사역지로 돌아가서 교인들에게 생명의 삶을 제공하고 가정교회를 세워갑니다. 1년 후에 이들을 다시 모아 이번에는 새로운 삶을 수강시켜 줍니다이때에도 약식으로 수강시키는 것이 아니라 매주 강의하는 내용을 3-5일 간 연속으로 강의해 줍니다그리고 섬기는 교회로 돌아가 교인들에게 새로운 삶을 제공하도록 합니다그리고 1년 후에 같은 방법으로 경건의 삶을 제공합니다. (일단은 이 세 가지 핵심 코스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생명의 삶 하나에도 조직 신학의 모든 주제가 담아져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여기에다가 새로운 삶과 경건의 삶이 더해지면 현지인 목회자들은 튼튼한 신학적 체계를 잡게 되고교인들은 삶 공부를 통해 신앙 수준이 높아지고교회는 건강하게 자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강의는 여러 명의 가정교회 목사님들이 나누어 맡을 수 있습니다지역 목자나 세미나 주최 교회 담임 목사 정도라면 얼마든지 강의를 할 수 있습니다또 자원하는 목회자들이 많으면 여러 곳에서 강의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이렇게 하다 보면 목회자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할 수 있는 현지인 교회가 생겨날 것이고이런 교회들이 허브 교회가 되어서 외부의 도움 없이 자체적으로 가정교회를 전파해 나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가정교회는 과도기적이거나 잠정적인 교회 형태가 아니고 예수님께서 꿈꾸셨던 교회입니다그렇기 때문에 지역과 문화와 시대를 초월합니다. 지혜롭게 바른 전파 방법을 선택하면 세계 곳곳에 신약 교회가 세워지고 모든 민족이 제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