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교회 목회를 위한 작은 지혜들" <4.27.2012>

최영기모다카이브 2023.08.24 01:17:03

항상 그렇지만, 지난 번 남가주 만남의 교회 (박성호 목사)에서 개최된 컨퍼런스도 감동이었습니다. 지성으로 섬기는 만남의 교회 성도들의 모습도 감동이었고, 가정교회 목회 현장에서 분투하는 목회자들의 사례 발표도 감동이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특히 좋았던 것은 조 모임 발표였습니다. 조 모임에서 나눈 얘기를 장황하게 늘어놓지 않고 모두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 딱 두 가지만 발표를 했는데 은혜가 되었습니다. 조 모임 발표와 사례 발표에서 나누어진 지혜 몇 개를 여기에 옮깁니다.

 

1. 목자 목녀들을 돌볼 사람은 담임목사이다: 가정교회를 시작하면서 초원지기를 세워서 이들로 하여금 목자 목녀들을 돌보게 하는 교회가 많습니다. 그러나 초원지기 자신도 가정교회 목회 경험이 없기 때문에 관리나 하지 진정 목자의 목자 역할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가정교회를 시작한 후에는 초원지기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말고 조장이란 명칭을 사용해야하고, 역할을 초원 모임을 통해 목자 목녀들의 기쁨과 아픔이 나누어지고, 서로를 위하여 중보 기도하는 것으로 한정해야합니다. 목회일기 점검도 담임 목사가 하고, 목양 상담도 담임 목사가 해서, 담임 목사가 목자 목녀들을 돌보아야합니다.

 

2. 목녀에게 초점을 맞추라: 가정교회를 전환하고 거의 4년 동안 전도 열매가 없다가 어떤 목장에서 한 명의 불신자 전도가 되면서 이것이 기폭제가 되어 다른 목장에서도 전도가 활발하게 일어났다는 한 목사님의 사례 발표가 있은 후, 4년 동안 목자 목녀의 탈진을 어떻게 방지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습니다. 별로 한 것 없고 단순히 목녀들을 만나 어려움을 들어 주고 위로해 주었다고 합니다. 정체된 목장에 힘을 실어주기 위하여 목장이나 목자에 집중하는 대신에 목녀에게 집중했다는 것이 참 지혜로웠습니다. 목녀가 살면 목장이 살기 때문입니다.

 

 

3. 싱글들에게 따뜻한 가정 분위기를 맛보게 하라: 할 일도 많고 유혹도 많은 VIP 싱글들을 어떻게 목장 모임에 참석시킬까? 따뜻한 가정의 맛을 보도록 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집을 떠나 사는 유학생들은 물론이지만, 행복한 부모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사는 한국 청년에게도 이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부부가 싱글 목자 목녀가 되어야합니다.

 

4. 어린이 신앙 교육의 주체는 부모가 되어야한다: 한 주일에 몇 시간 보내는 주일학교를 통해 자녀들의 신앙 교육이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자녀들의 신앙 교육의 주체는 부모가 되어야합니다. 어린이나 청소년 사역자들은 부모님들을 도와서 자녀를 신앙적으로 잘 양육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사역 목표로 삼아야합니다. 어린이 목장, 청소년 목장은 자녀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고 리더십을 습득하도록 하는데 크게 도움이 됩니다.

 

5. 사모는 직접 화법과 간접 화법을 바꾸어 사용하라: 남편들의 사역에 관해 의견을 말할 때 사모들이 직접 화법을 사용하여 남편에게 상처를 줍니다. 개인적인 부탁을 할 때에는 “이렇게 해주세요”라는 직접 화법 대신에 말을 빙빙 돌려서 남편을 혼란스럽게 합니다. 사역에 관한 의견을 할 때에는 간접 화법, 개인적인 부탁을 할 때에는 직접 화법을 사용해야합니다.

 

6. 100개의 기도제목을 주라: 한 목사님은 가정교회 출범을 앞두고 하루에 하나씩 100개의 기도제목을 주고 성도들과 같이 기도했습니다. 기도의 결과로 전환이 순조로웠을 뿐 아니라 부수 효과가 있었습니다. (1) 가정 교회 목적이 분명이 전달되고 (“가르쳐서가 아니라 보여서 제자 만드는 교회 되도록 해 주십시오”), (2) 가정교회 용어에 익숙해지고 (“헌신된 ‘목녀’가 되게 하소서”) (3) 일정표를 홍보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x월 x일에 있는 목장 선택이 은혜롭게 이루어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