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 문화로 정착되어가고 있는 세겹줄 기도회를 상세히 설명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세겹줄 기도회는 ‘삼겹줄 기도회’라는 이름으로 서울 열린문 교회(이재철 목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셋이서 짝이 되어 기도하는 모임입니다. 세 명이 짝이 될 때에 자신의 기도 제목을 위해 기도해 주는 사람이 생기고, 서로 격려함으로 인하여 기도회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게 됩니다.
세겹줄이라는 명칭은 전도서 4:12에서 따왔습니다. “혼자 싸우면 지지만, 둘이 힘을 합하면 적에게 맞설 수 있다.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 교회마다 기도회를 약간 다르게 운영하지만 요청하신대로 저희 교회 것을 소개합니다.
많은 교회가 금식으로 새해를 시작하는데 저희들은 세겹줄 기도회로 시작합니다. 12월에 기도 짝을 찾도록 합니다. 기도생활을 오래한 사람과 기도생활을 새로 시작하는 사람과 짝을 만들라고 합니다. 이때 목자 목녀들이 나서서 새로 믿기 시작한 자기 목원과 다른 목자나 목녀가 파트너가 되도록 중개인 노릇을 합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세겹줄 기도회를 1월 초에 열흘간 갖습니다. 수요일에 시작하여 다음 주 토요일에 끝납니다. (중간에 있는 주일에는 새벽 예배를 갖지 않기 때문에 기간으로는 11일입니다.)
이때 저녁 금식을 하면서 기도회를 갖습니다. 전날 저녁 5시 이후부터 새벽 기도회 끝날 때까지 식사를 하지 않는 것입니다. 주일에는 새벽 기도회가 없으니까 그 전날인 토요일 저녁에는 금식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 기간에는 모든 삶 공부에서도 저녁 식사를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생명의 삶만은 저녁 식사를 허락합니다. VIP에게까지 금식을 강요해서 안 된다고 생각해서입니다.
기도회는 5시 15분에 시작합니다. 그러나 4시 30분에 교회당 문을 열어서 일찍 출근해야할 사람들은 미리 와서 개인 기도를 마치고 기도회에 참석하고 즉시 출근하도록 합니다.
찬송을 하나 부르고, 안수 집사님이 대표 기도를 하고, 제가 약 15-20분짜리 메시지를 전합니다. 메시지는 책 내용에 기초를 합니다. 성도들에 도움이 될 책을 하나 추천하여 구입하여 읽도록 하고, 저는 이 책 내용을 근거로 메시지를 전합니다. 책 주제는 다양하게 선택하여 성도들의 관심의 영역이 넓어지도록 합니다. 기도, 선교, 치유, 축귀, 금식, 섬김, 성령, 그리스도, 하나님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룹니다. 2012년 세겹줄 기도회는 은퇴 전 마지막으로 제가 인도하는 것이라 천국에 관한 책을 상고하려 합니다. (알콘의 ‘헤븐’)
말씀이 끝난 후 기도 짝끼리 둘러앉도록 합니다. 그리고는 세 명이 손을 잡고 10분 동안 목소리를 높여 서로를 위해 기도하라고 합니다. 옆 사람 목소기라 들리지 않도록 큰 소리로 기도하라고 합니다. 기도를 반복하는 한이 있더라도 10분을 반드시 채우라고 합니다. 이를 통해 새로 믿는 분들이 소리 내어 기도하는 법, 오래 기도하는 법을 배웁니다.
이때 저도 마이크에 입을 대고 큰 소리로 성도들을 위해 기도를 합니다. 세겹줄 기도회가 시작되기 전에 기도 짝 중에서 한명을 팀장으로 세워 팀원 명단과 팀장의 기도 제목을 제출하라고 하는데, 이 기도 제목을 모아 리스트를 만들어 순서를 좇아 기도를 합니다. 10분 안에 모든 기도 제목을 놓고 기도할 수 없기 때문에 일부만 위해 기도하고, 다음날 이어서 기도를 합니다.
10분 통성 기도가 끝나면 자유롭게 개인기도 하고 돌아가도록 합니다. 그리고 저는 평소처럼 남아서 8시까지 기도를 합니다.
팀원 전체가 개근을 하면 (개인이 아니고 팀이 개근을 해야 합니다) 상품을 줍니다. 금년에는 약 130 팀이 개근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80-90%가 개근을 한 것 같습니다. 상품은 10불-20불 한도에서 세 명이 같이 가서 먹을 수 있는 간이식당의 쿠폰을 마련합니다.
세겹줄 기도 응답을 받으면 응답 결과를 적어서 저에게 제출하라고 합니다. 세겹줄 기도회 평균 참석 인원이 2007년에 401명이었는데, 금년 2011년에는 685명이었습니다. 장년 주일 출석이 약 1,000명이니까 대단한 출석률입니다. 세겹줄 참석 인원이 많아지는 것은 성도들의 헌신도가 높아져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세겹줄 기도회를 통한 기도 응답 간증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