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컨퍼런스에 새 과목이 제공됩니다” <8.4.2011>

최영기모다카이브 2023.08.23 10:01:11

이번 가을 컨퍼런스에 새 과목이 제공됩니다. “직장인의 삶”이라는 과목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사역에는 세 영역이 있습니다. 가정, 직장, 교회입니다. 가정 교회에서 교회 사역에 관해서 많은 것을 가르치고, ‘부부의 삶’ ‘부모의 삶’ ‘교사의 삶’ 등을 통하여 가정 사역도 가르칩니다. 그러나 성도들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직장의 삶에 관해서는 가르치지 않습니다.

 

많은 목회자들이 직장생활의 경험이 없다보니, 구체적인 직장 생활에 도움을 못주는 추상적인 설교를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성도들은 직장 생활은 신앙생활에서 제외시켜 버리고 신앙생활과 상관이 없는 이중적인 삶을 살게 됩니다.

 

교회, 가정, 직장의 균형 잡힌 삶을 추구하는 가정교회에서는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직장 생활을 어떻게 하는지, 구체적으로 가르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목적으로 신설되는 것이 “직장인의 삶”입니다.

 

이 코스를 맡게 될 서울 다운교회의 이경준 담임 목사님은 네비게이토 출판사 사장으로 오랫동안 섬기셨고, 현재는 이랜드 복지회 이사장으로 섬기고 계십니다. 사회생활과 교회 생활을 골고루 경험하신 분이라 “직장인의 삶”을 인도할 수 있는 적임자이십니다.

 

“직장인의 삶”은 가정교회 목회자라면 누구나 한 번 다 수강하면 좋겠습니다. 특별히 직장 경험이 없는 목회자들은 반드시 수강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모든 교회에서 필수 과목으로 도입하면 좋겠습니다.

 

담임 목사님은 생명의 삶을 인도해야하기 때문에, 직장인의 삶을 수강은 하지만 교회에서 인도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므로 직장인의 삶을 인도할 평신도를 선택하여 강의를 듣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이 과목을 듣기 위한 목적이라면 목회자를 위한 컨퍼런스에 평신도 등록도 허락하겠습니다.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인원이 많으면 평신도를 위한 조를 만들어 가정교회에 관한 그룹 토의를 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이번 가을부터 제공되는 또 하나의 새로운 과목이 “가정 교회 길라잡이”입니다. 이 과목은 제가 인도합니다.

 

가정교회를 새로 시작하는 분들 가운데에 방향을 잡지 못하고 헤매거나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습니다. 너무 강성으로 나가서 교회에 분란을 일으키기도 하고, 너무 연성으로 나가서 짝퉁을 만들기도 합니다. 목회자를 위한 세미나 하나만 듣고서는 가정교회가 충분히 이해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가정 교회 길라잡이”라는 코스를 만들어 가정 교회 3축과 4 기둥을 중심으로 좀 더 구체적인 안내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앞으로 컨퍼런스 처음 참석하는 분들은 목사, 선교사, 부목사, 사모, 상관없이 모두 이 과목을 수강합니다. 이 과목을 일단 수료하면 다음 컨퍼런스부터는 무슨 과목이든지 자유롭게 선택하여 수강할 수 있습니다.

 

전에는 컨퍼런스에 참석하면 무조건 “새로운 삶”을 수강하도록 했는데 이러다 보니까 ‘생명의 삶’을 제공한 후에는 즉시 ‘새로운 삶’을 제공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게끔 만드는 것 같습니다. 가정교회는 보고 배우는 시스템인데, 전통적인 제자 훈련하는 것처럼 ‘삶 공부’에 목을 매는 것 같습니다. 가정 교회를 시작하기도 전에 모든 삶 공부를 몇 개씩이나 제공하는 교회도 있습니다.

 

가정 교회 핵심가치 중의 하나가 제자는 가르쳐서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보여서 만들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정교회의 제자 훈련 장소는 삶 공부 강의실이 아니고 목장모임 입니다. 삶 공부는 목장을 통한 제자 훈련을 뒷받침해 주는 보조역할을 해야지 제자 훈련을 주도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므로 가정교회를 시작할 때에는, 생명의 삶 딱 하나만 여러 번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교인들의 대부분이 이를 수료한 후에 비로소 다음 삶 공부를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정 교회 길라잡이”는 컨퍼런스에 처음 참석하는 사람들에게만 수강을 허락합니다. 컨퍼런스에 한 번 이상 참석한 분들은 강의는 수강을 못합니다. 대신에 원하는 분들에게는 강의안을 드리겠습니다.

 

지역 목자들에게는 수강을 허락합니다. 이 강의를 들음으로 지역 목장 식구들에게 더 지혜롭게 멘토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직장인의 삶’을 인도할 이경준 목사님이 자신을 소개하는 글입니다.

 

 

이경준목사부부.jpg

 
이경준/이마리아 내외 (서울 다운 교회)
 
저는 20살에 네비게이토 선교회 멤버를 통해서 복음을 듣고 신앙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선교회에서 20년 동안 제자훈련에 동참해 왔고 그 중 11년간은 출판사를 운영하였습니다. 여러 사정으로 20년 만에 선교회를 그만두었으며, 43살에 신학교에 입학하여 1학년 2학기에 바른 목회를 하고 싶은 마음으로 교회를 개척하였습니다.

저는 성경(창 1:27-28)에 근거하여 건강한 자아상, 건전한 가정관, 건실한 직업관을 가진 하나님의 사람들을 길러내는 전인교육이 진정한 제자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서울 합정동에 위치한 다운교회의 담임목사로, 이랜드의 사목으로, 이랜드재단과 이랜드복지재단과 아시안미션의 이사장으로 섬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