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영접 모임은 이렇게” <7.21.2011>

최영기모다카이브 2023.08.23 09:59:38

제가 북가주에서 교육 목사로 섬길 때 그 지역에서 가장 먼저 전도 폭발을 도입하여 가장 오래 운영했었습니다. 11년간 운영을 하고 섬기던 교회를 떠날 때에는 6팀이 형성이 되어 매주일 복음을 들어야할 분들을 찾아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휴스턴에 와서는 전도 폭발을 도입하지 않았습니다. 휴스턴에서 한 교회가 전도 폭발을 실시하고 있었는데, 한인도 많지 않은 지역에서 경쟁을 벌이는 것 같아서 싫었기 때문입니다.

 

전도 폭발을 도입하지 않은데 다른 이유도 있었습니다. 전도 폭발은 이미 교회 다니는 사람들에게 구원의 확신을 심어주는 프로그램이지, 불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프로그램은 아닙니다. 첫 번 질문, “당신은 오늘이라고 죽으면 천국에 갈 것을 확신하십니까?” 자체가 불신자에게는 의미가 없습니다. 천국을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불신자를 구원을 사역 목표로 하는 교회에 전도 폭발 프로그람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더구나 전도 폭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몇 가지 문제점을 보았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상대방이 준비가 안 된 것 같으면 복음제시를 끝까지 하지 말고 중간에 멈추라고 하지만, 훈련생을 데리고 가기 때문에 훈련을 중간에 멈출 수가 없습니다. 준비가 안 된 것 같은데도 예수 영접 기도를 시킬 수밖에 없고, 기도를 마치고 나면 “당신은 구원 받았습니다”라고 말해주면서도 익지 않은 과일을 딴 것 같은 찜찜함이 남곤 했습니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 예수님을 영접한 사람들이 교회 생활을 충실히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전도 폭발은 개인 구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교회 생활을 해야 할 필요를 별로 안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휴스턴에 와서 시작한 것이 예수 영접 모임이었습니다. 예수 믿기로 결심한 사람들을 모아서 한 달에 한 번 복음을 제시하여 예수님을 영접할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복음 제시 내용은 전도 폭발 내용에 기초했지만 불신자들에게 적합하도록 수정을 가했습니다. 예를 들면 천국, 지옥, 영생의 의미를 서두에 설명하는 것 등입니다.

 

예수 영접 모임을 시작한 이후에 전도 폭발 프로그램의 문제점이 해결된 것을 봅니다. 예수 믿겠다고 스스로 결심한 사람들을 모아서 복음 제시를 하니까 준비 안 된 사람에게 영접을 강요하는 듯 한 느낌이 사라졌습니다. 담임 목회자를 통해 예수님을 영접하니까 담임 목사와 교회에 대한 충성심이 생겨서 교회 생활을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전도 폭발을 운영할 때에는 예수를 영접했다면서 교회 멤버로 정착하는 율이 극히 저조했는데 이제는 거의 100%입니다. 또 영접한 후에는 목자들이 확신의 삶을 1대1로 인도해 주니까, 전도 폭발 때처럼 영접 후 양육 문제로 머리를 썩일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목자가 영접 모임에 데리고 왔고 영접한 후에는 목자가 확신의 삶으로 양육해 주기 때문입니다.

 

많은 가정교회가 예수 영접 모임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하여 몇 가지 코칭을 하겠습니다.

 

1. 매달 정규적으로 영접 모임을 가지십시오. 영접할 사람이 생길 때만 모임을 가지면, 작은 교회에서는 영접 모임을 거를 때가 많아집니다. 죽으나 사나 매달, 이것이 힘들면 적어도 격월로 갖기로 할 때 하나님께서 복음을 들어야할 사람들을 보내주십니다.

 

2. 가정 교회로 전환한 후에는 모든 목자 목녀들을 불신자와 더불어 영접 모임에 참석시켜야 합니다. 예수 영접 모임의 파워를 목격해야 목장의 VIP들에게 영접 모임을 권장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3. 예수 영접하는 기도를 한 후에는 반드시 한 사람 한 사람 영접 확인을 해야 합니다. 요일 5:12절을 설명한 후에 “오늘 죽으면 어디 가십니까?” “하나님께서 내가 너를 왜 천국에 들어오도록 허락해야 하느냐고 물으시면 뭐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질문을 한 사람도 빼지 말고 해야 합니다. (전자의 답은 “천국 갑니다” 후자의 답은 “예수님을 영접했으니까”) 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것이 지루할 수도 있지만 답하는 사람에게는 일생에 처음, 유일하게 대답하는 기회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4. 영접 모임을 끝내기 직전 영접한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기분이 어떠세요?”라고 질문을 하시기 바랍니다. 영접의 기쁨을 확인하는 기회도 되고 아직 해결되지 않는 의문을 해결하는 기회도 됩니다. 질문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대답하여 다른 사람도 들을 수 있게 합니다. 비슷한 의문을 갖고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5. 예수 영접이란 영원한 운명을 바꾸는 획기적인 사건입니다. 이를 법석스럽게 축하해 주시기 바랍니다. 휴스턴 서울 교회에서는 모임이 끝날 때쯤 목자 목녀가 와서 밖에서 기다리다가 영접한 사람을 휴스턴에서 제일 좋은 식당에 데리고 가서 축하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