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복(하나님 나라 복음)’이라는 목회자들 네트워크 주관으로 2월 4일~6일에 열리는 연례 수련회에 가사원 임원들이 강사로 섬깁니다. 저와 이경준 원장님이 가정 교회에 관해 강의를 하고, 박종국 목사님(울산 다운공동체교회)이 간증을 합니다. 200 명 가까이 등록을 했다는데, 참석자들과 질의 응답 시간도 있고, 이들은 가사원 가정교회 초원 모임도 참관합니다.
하나복은 김형국 목사님(나들목 교회 대표)이 대표로 섬기고 있습니다. 김 목사님은 나들목 교회를 개척하여 잘 성장시키셨고, 최근에는 교회를 다섯 개로 나누어 분가시켰습니다.
김 목사님은 가정교회를 하고 계십니다. 교회 개척 전에 휴스턴 서울교회도 방문하시고, 서울에서 저와 만나 개척에 관한 계획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가정교회와 똑같지는 않습니다. 김 목사님에게 가사원 가정교회를 넘어 차세대에 맞는 가정교회를 하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입니다.
나들목 교회의 목회 철학에 동의하는 목사님들로 모여진 단체가 하나복입니다. 소속된 교회들이 좋은 열매를 맺고 있지만, 영혼 구원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가정교회로 뿌리는 내리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우리 가정교회로부터 배우고 싶어 해서, 저희가 수련회를 섬기기로 했습니다.
이 기회를 통하여 성경적인 교회를 추구하는 다른 단체와 가사원과의 협력 관계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가정교회가 영향을 미치는 영역을 동심원으로 그려서 설명한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핵이 되는 중심원이 국제 가사원 정회원 교회입니다. 2번째 동심원은 국제가사원 일반 회원입니다. 3번째 원은 지역 모임에 참석하는 교회들입니다. 4번째 원은 가정교회 원리를 배워서 변형시켜 적용하는 교회들입니다(나들목 교회 등). 5번째 원은 가정교회 세미나에 참석하여 생명의삶을 배워서, 가르치는 교회입니다. 6번째 원은 구역 이름을 목장으로 바꾸고, 구역장을 목자로 부르며, 공과 공부 대신에 나눔의 시간을 갖는 교회들입니다. 이렇게 보면 가정교회가 꽤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가정교회는 주님이 꿈꾸셨던 교회이기 때문에 한국의 모든 교회가 가정교회로 전환하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 또 그렇게 되는 것이 바람직한가 싶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세워지기 위하여서는 다양한 은사를 가진 성도들이 필요하듯이, 우주적인 교회가 세워지기 위해서는 다양한 특징을 가진 교단, 다양한 목표를 가진 단체가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성경적인 교회를 추구하는 단체라면, 이런 공동체를 가사원 안에 끌어들이려기보다, 영향력 동심원 4의 영역에 속하도록 놔두고, 소속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에게 목세, 평세 참석을 허락한다든가 해서, 이 공동체 소속 교회가 성경적인 교회에 근접하도록 돕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정교회 원칙과 기준을 낮추어서라도 가사원이 더 많은 교회를 품는 것이 한국 교회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주는 분들이 있지만, 이렇게 하면 영향력을 상실합니다. 영향력은 남과 차별화가 될 때에 생깁니다. 가사원이 다른 단체를 돕고 한국교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서는 가정교회 원칙과 기준을 고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