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되는 리더십이 해답입니다.

최영기모다카이브 2023.09.19 01:14:06

순천 강남 중앙 교회에서 평신도를 위한 세미나를 최경학 담임 목사님과 인도하였습니다. 최 목사님은 안 해 본 것이 없는 분입니다. ^^; 제자훈련, 셀, 알파, 뜨레스디아스, 영성 훈련, 열방학교, 전도 폭발.., 그리고는 최종 결론이 “가정교회”였습니다. 가정 교회는 통전적(wholistic)해서 특별한 프로그램이 필요 없다는 것이 그의 결론입니다. ^^;

 

최 목사님의 다양한 경험담이 강의를 재미있게 만들고 가정 교회에 관한 장점을 잘 부각시켰습니다. 최 목사님은 보통 때에는 아주 수줍어하는 사람인데 강단에 서면 사람이 돌변합니다. “셀 교회 할거여, 가정 교회 할거여?” 구수하게 사투리를 써가면서 폭 빠져들게 강의를 잘 합니다. ^^;

 

제가 참석자들과 같이 앉아서 강의를 처음부터 끝까지 모니터링 한다는 사실이 무척 부담을 주었던 모양입니다. 입술까지 부르텄습니다. ^^; (본인은 부흥 집회와 세미나를 놓고 특별 새벽 기도회를 가진 것이 주 이유라고 합니다. ^^;) 그러나 처음부터 끝까지 졸지도 못하면서 꼼짝 않고 앉아서 강의를 모니터링하고 코멘트를 해야 하는 저도 쉽지는 않습니다. ^^;

 

어느 세미나에서나 그러하듯이 세미나 간증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사업에 실패하고 빚더미에 올라앉는 바람에 집도 처분하고 어머니 주택에 얹혀사는 처지라 목자로 섬겨보라는 제안에 응하기를 주저했는데, 목자 목녀가 되고 나니까 주님이 길을 열어주어서 전세를 싸게 구했고, 사업도 회복이 되며, 최근에는 VIP로부터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 10명 중의 하나가 목자라는 소리를 들었다는 간증,

 

주식 투자에 미쳐서 많은 돈을 허비하고, 아내가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을 때에는 아내에게 주먹질을 하고 성경을 찢어버리기까지 했던 사람이 이제는 목자가 되어 아내에게 총알이 날아오면 자신의 몸으로 막고 죽겠다고 말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목자,

 

직장 생활을 하기 때문에 음식을 해본 적이 없는데 목녀가 되어 인터넷을 통하여 요리법을 배워 목장 식구들을 섬기고, 지금은 어른 16명, 어린이 17명이 모이는 목장이 되었다는 간증...

 

모두 감동이었습니다.

 

순천 강남 중앙 교회는 주일 장년 출석이 1,000명이 넘는 교회입니다. 교회 사이즈가 제법 있어서 전환이 어려울 수도 있는데 전환하자마자 거의 즉시 주소록에 교회 이름을 등재하고, 1년에 약 80명의 불신자에게 세례를 주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수평 이동을 막는다는 문구를 주보에 실린 교회는 많지만 영상 광고를 통해서까지 매주일 광고하는 교회는 처음 보았습니다. ^^;)

 

그동안 제공된 많은 프로그람을 통해 교인들이 훈련된 탓도 있지만 ... 최경학 목사님의 적극적인 섬김의 리더십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최 목사님은 인간이 얼마나 감정적인 존재인지를 잘 이해합니다. “마음이 풀려야 은혜를 받습니다.” 설교로 사람을 변화시켜 보려는 노력에 대한 최 목사님의 의견입니다. 관계에 문제가 있을 때에는 논리나 원칙으로 해결하는 대신에 권위를 완전히 내려놓고 손해를 감수하며 감동을 줄 때까지 섬깁니다. 이것을 교회 지도자들과 교인들이 보고 배우는 것 같습니다.

 

가정 교회 사역을 해오면서 내리게 되는 결론은, 가정 교회의 성패는 궁극적으로는 담임 목사가 얼마나 종이 되는 리더십에 충실 하느냐, 안 하느냐에 달렸다는 것입니다. 가정 교회를 시도하지 못하는 이유도 종이 되는 리더십을 두려워하기 때문이고, 가정교회를 시작했다가 실패하는 이유도 종이 되는 리더십에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