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 부엌 봉사에 관하여” <6.26.2011>

최영기모다카이브 2023.09.18 05:28:12

저에게는 사역을 두 번 부탁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습니다. 주님의 사역이 특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떤 분에게 사역을 부탁했을 때에 뱃장 부리듯이 거절하면 다시는 부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싫다는 사람에게 억지로 사역을 부탁하는 것은 고귀한 주님의 사역을 싸구려로 만듭니다. 사역을 못하면 못했지 주님의 사역을 싸구려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주를 위한 사역은 크고 작고에 상관없이 고귀한 것입니다. 천지만물을 지으신 하나님 아버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진 예수님을 위해 일한다는 것은 아무나 누릴 수 없는 특권이기 때문입니다. 사소해 보이는 부엌 봉사도 이런 특권 중의 하나입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기피해야할 의무가 아니라, 감사함으로 받아야할 특권입니다.

 

 

 

우리 성도님들은 이러한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 부엌 사역에 최선을 다합니다. 부엌 사역 팀들은 이를 자신들의 사명으로 알아서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가장 양질의 음식을 대접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입니다. 부엌 봉사 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몸을 써서 주를 섬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여 지극정성을 다해 섬깁니다.

 

 

 

목장들이 돌려가며 하는 부엌 봉사에는 많은 장점이 따릅니다. 다른 목장 식구들과 알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목장에만 나오고 교회에 안 나오는 VIP들이 주일 부엌 봉사에 참여함으로 교회에 발을 들여놓게 만드는 계기를 만들기도 합니다.

 

 

 

부엌 봉사를 기피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압니다. 목장 봉사 차례가 되었을 때 목자 목녀만 둘이 달랑 나와서 봉사하는 것을 보기 때문입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부엌 봉사를 위해 나오기는 하는데 식탁에 앉아서 봉사 당번 아닌 사람들과 담소를 나누든지, 나오더라도 정해진 시간보다 늦게 나오든지 일찍 자리를 떠서 주위 사람들에게 어려움을 심어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은 극소수입니다.

 

 

 

부엌 봉사를 소홀히 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언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정확하게 모르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7월부터는 집사님들에게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주어 어느 집사님이 담당하든지 간에 부엌 봉사가 일관성이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 목자 목녀들에게 봉사 1 주일 전 주보함에 부엌 봉사 수칙을 넣어드려 혼동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부엌 봉사가 의무보다는 특권으로 느껴지고, 마지못해 하기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하게 되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