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친교실” <3.13.2011>

최영기모다카이브 2023.09.10 07:36:13

텍사스는 땅이 넓기로 유명한 곳이고, 이런 곳에 세워진 우리 교회인데도 공간 문제로 애를 먹고 있습니다. 주차장에서부터 문제가 시작됩니다. 1부, 2부 예배 합친 인원을 수용할 정도의 주차공간이 없기 때문에 1부 예배와 2부 사이에 혼잡이 옵니다.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하여 1부 예배 후에는 식사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목장 별로 도넛, 떡, 김밥, 고구마, 삶은 달걀 등 푸짐하게 준비해 와서 목장 식구들과 소풍 온 것처럼 먹으며 즐기기 때문에 1부 예배 후에 식사를 제공하지 않기로 한 목표가 실패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11시 20분이 되면 불을 껐다 켰다 하고, 마이크로 주차장을 비워줄 것을 호소하지만 꼼짝 않습니다.

 

 

 

이로 인해 친교실에서 가끔 갈등이 생기는 모양입니다. 목자 목녀들이 대화를 나누는 인터넷 공간인 ‘목양실’에 어떤 분이 자신이 겪은 어려움을 올렸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댓글을 달았는데, “친교실을 늘려야한다” “예배 시간을 바꾸어야한다”라는 극단적인 의견으로까지 치닫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 교인들의 친절하고 남에게 양보를 잘하는 것은 연수 오신 많은 목회자님들이 인정해 주십니다. 문제가 있다 해도 몇 사람에 의한 문제이고 가끔 있는 문제인데, 돈을 들여 건축을 하고 예배 시간을 바꾸어 어린이 예배를 비롯한 모든 사역을 재조정하는 것은 과잉반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가끔 있는 갈등이라 할지라도 이를 줄이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제안을 드립니다.

 

 

 

(1) 한국에 있는 교회나 미주 여타 한인 교회에 비하면 우리 주차장이나 친교실은 널찍한 편입니다. 불만을 품거나 불평하지 말고 감사합시다.

 

 

 

(2) 교인들은 모두 가족이니까 목장 식구들끼리만 모여 먹지 말고 다른 목장 식구도 초청하여 같이 먹읍시다. 적어도 테이블은 공유합시다.

 

 

 

(3) 좌석이 절대적으로 모자라는 것을 감안하여 가방이나 소지품은 가능하면 의자위에 놓지 말고 테이블 위에 놓아서 다른 사람이 빈 의자에 앉도록 합시다.

 

 

 

(4) 의자 주인이 잠시 자기 자리를 비운 것일지 모르니까, 빈 의자를 집어갈 때에는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허락을 받읍시다.

 

 

 

(5) 불을 껐다 켰다 하며 친교실을 비워달라고 마이크를 통해 방송하면, 2부 예배 참석자들이 주차 공간 찾느라 허둥대다가 예배에 늦지 않도록 즉시 일어나서 주차장으로 향합시다.

 

 

 

(6) 앞으로 구성될 친교실 사역 팀에 합류하여 아이디어도 내고 친교실 운영에 직접 참여하여 친교실이 행복한 장소가 되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