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관 목사님이 정식으로 시무하는 기간에 관해 혼동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몇 번 말씀드렸고, 이수관 목사님이 글로 썼는데도 말입니다. 이수관 목사님이 휴스턴 서울 교회 제 4대 목사로 선출된 것을 특별 영상 프로그램을 만들어 축하하겠다는 것을 말린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 목사님이 시무를 시작하기까지 1년 반이나 남았는데도 떠들썩하게 축하를 해 주면, 즉시 시무를 하는 줄로 착각할 사람이 생길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결혼날짜가 많이 남아 있는데 법석 떨며 bridal shower를 해주는 것과 같다고 말렸습니다.
제 정확한 은퇴 날자는 2012년 8월 마지막 주일입니다. 이수관 목사님은 그 다음 주일인 9월 첫 주일부터 휴스턴 서울 교회 담임 목사로서 사역을 시작합니다. 그때까지는 제가 담임 목사이고 이수관 목사님은 동사 목사입니다. 이 목사님이 나눔터에 올린 글대로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최 목사님을 보필하는 일”을 계속할 것입니다.
제 후임자 투표를 너무 일찍 해서 이런 혼동이 생기지 않나 싶습니다. 투표를 미리 한 데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1) 이수관 목사님 아닌 다른 목사를 성도들이 제 후임으로 모시기 원하는 경우, 이 목사님에게 새로운 사역지를 찾을 시간 여유를 드리기 위함이었습니다.
(2) 이수관 목사님과 동역할 목회자를 찾을 시간 여유를 드리기 위함이었습니다. (현재로서 제일 시급하게 찾아야할 사람이 이 목사님을 보필하며 싱글 평원을 책임질 분입니다.)
(3) 이 목사님이 신학원에 등록하여 코스도 듣고, 선교지도 방문하고, 사역을 잘 하는 교회를 방문하여 장차 목회를 구상하고 준비할 기간을 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이 목사님은 31세에 예수를 영접했기 때문에, 당시 다니던 작은 교회와 우리 교회에서밖에 교회 생활을 해보지 않았습니다.)
금년 봄부터 이 목사님이 약 1년 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게 해주고, 제가 교회를 지키려고 합니다. 그러기 전에 최대한으로 많은 집회 인도를 인도하고자, 5월 한 달을 포함하여 거의 6주 간 교회를 비울 것입니다. 제가 돌아오면서부터 이 목사님의 출타가 시작되고, 저는 생명의 삶 인도를 비롯하여 이수관 목사님이 현재 하고 있는 사역의 일부까지 맡아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수관 목사님이 1년 내내 교회를 떠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가능하면 휴스턴에 본거지를 두고 필요할 때에 출타할 것입니다.
저는 담임 목회를 잘 끝내고 싶습니다. 은퇴가 가까웠다고 사역이 느슨해지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성도님들도 제가 담임 목회를 잘 끝낼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