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 증인은 삼위일체를 부정하기 때문에 이단이다, 라고 말하면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이 있습니다. 별 것 아닌 것으로 보이는 교리 차이를 갖고 남들을 배척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또, 회교 국가에서 전도할 때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이 삼위일체 교리입니다. 유일신을 믿는 회교도들에게는, 하나님이 세 분이라는 것처럼 들리기 때문입니다.
사실 삼위일체 하나님은 인간의 이해와 사고를 초월하기 때문에 인간의 언어로 정확하게 표현할 수 없습니다. 잘 표현조차 안 되는 삼위일체 교리가 그렇다면 왜 중요한가?
하나님의 본질과 상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라고 우리는 믿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수학적인 한 분이라면 이 명제가 성립되지 않습니다. 사랑은 대상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독불장군이라면 자신이 사랑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이 대상인 사랑은, 사랑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라는 명제는 하나님이 삼위일체라는 것을 깨달을 때에 비로소 의미를 갖습니다.
하나님은 한 분이지만 성부(聖父), 성자(聖者), 성령(聖靈), 삼위로 이루어졌습니다. 인간 최 목사는 하나이지만 분명히 서로 구별되는 영혼과 육신, 적어도 둘로 이루어진 것과 비슷합니다.
삼위일체 교리의 핵심은 사랑입니다.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은 사랑으로 엮어져 있습니다.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과의 사랑은 마치 아버지와 아들간의 사랑과 같아서 성부, 성자라는 호칭을 붙였습니다. 성령 하나님은 이 사랑의 관계 속에 매개체 역할을 하고 계십니다.
하나님 삼위 간의 사랑은 섬김의 사랑입니다. 성부 하나님은 성자 하나님이 영광 받기를 소원하고, 성자 하나님은 성부 하나님이 영광 받기를 소원하고, 성령 하나님은 성부 성자 하나님께서 영광 받기를 소원합니다. 이처럼 자신에게 초점이 맞춰지지 않고 상대방에게 맞춰진 신적인 사랑을 아가페(agape)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성령 하나님은 당신에게 관심이 쏟아지는 것을 원치 않으시고 오로지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이 영광 받으시는 것을 원하십니다. 자신이 들어나는 것을 원치 않으시기 때문에 어떤 분은 성령 하나님을 ‘수줍은 하나님’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신앙생활의 핵심에 성령 하나님을 놓는 사람들이 있는데, 성령 하나님께서 과연 이것을 원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그 사랑 안에 들어와 살자고 우리를 초청하십니다. 그리고 사랑으로 엮어진 삼위일체 하나님과 같은 공동체를 만들라고 교회를 세우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