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 해체시킵니다" <6.21.2009>

최영기모다카이브 2023.09.06 04:39:55

교회 시책이 바뀌어 3년 동안 새로운 목장 식구가 하나도 영입되지 않으면 목장을 해체시킨다는 오해가 있는 모양입니다. 사실이 아닙니다. 목장은 교회입니다. 교회가 부흥 안 된다고 교회를 강제로 문을 닫게 하는 일이 없듯이, 목장도 강제로 폐쇄시키는 법이 없습니다. 더구나 기독교에 접해본 경험이 없는 분들이 목장에 나오고, 주일 예배 참석하고, 예수님을 영접하기까지 2-3년이 걸리는데, 3년 간 새로운 목장 식구가 영입되지 않았다고 목장을 폐쇄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이런 소문이 전연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목자가 사임하거나 이주하는 경우, 지난 3년 동안 새 식구가 하나도 영입되지 않은 목장은, 새로이 대행 목자를 세워 존속시키기보다 해체시키기로 최근에 결정하였습니다. 잘못된 분위기를 깨기 위해서입니다.

 

 

 

목장에는 분위기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 잘못된 분위기가 당연시되기 시작하면 전통으로 굳어져 버립니다. 극소수이기는 하지만, 어떤 목장에서는 목장만 참석하고 주일예배는 참석하지 않는 것을 당연시합니다. 어떤 목장에서는 삶 공부 하지 않는 것을 당연시합니다. 어떤 목장에서는 예수님 영접만 하고 침례는 안 받는 것을 당연시합니다. 어떤 목장에서는 돌려가면서 모이지 않고 목자 집에서만 목장 모임 갖는 것을 당연시합니다. 어떤 목장에서는 목자 목녀는 섬겨주고 목장 식구는 섬김을 받기만 하는 것을 당연시합니다.

 

 

 

안타까운 것은, 어떤 목장에서는 전도하지 않는 것을 당연시합니다. 이것은 분위기를 넘어서서 교회 본질에 어긋나는 일입니다. 그래서 지난 3년 동안 새 식구가 한 명도 영입되지 않은 목장 목자가 공석이 되었을 때에는 목장을 해체시키기로 한 것입니다. 어느 누구를 목자로 세워도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든다는 교회의 존재목적이 회복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이유로, 부정적인 전통이 자리 잡아서 목장 체질 개선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때에는 목자 목녀가 목장을 해체시키고 둘이서 개척하는 것을 허락하기로 했습니다.

 

 

 

목장이 해체되면 목장 식구들이 다른 목장을 찾아야 하는데, 두 가정이 같은 목장에 갈 수 없습니다. 나쁜 전통에 젖은 두 가정이 함께 있으면 새로운 목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해체된 목장에서 누가 오고 싶다고 할 때 목장 쪽에서 구령 사역에 지장이 된다고 생각되면 거절할 수 있습니다.

 

 

 

저희 교회를 원조 가정 교회라고 하여 바라보는 교회와 목회자들이 많습니다. 무의식 중에 해이해져서 교회의 존재 목적을 잊고 있지 않나, 우리는 계속 자신을 성찰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