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주민 선교" <5.24.2009>

최영기모다카이브 2023.09.06 04:37:48

선교 활동에 참여하고 싶지만 비자 문제로 해외 선교 여행을 갈 수 없는 분들이, 미국 원주민 선교를 시작했습니다. 경제적인 여유도 없고, 시간 여유도 없는 많은 청년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일 3부 예배 때 강단을 꽉 채운 단기 봉사 선교 단원을 보면서 감동의 눈물이 흘렀습니다. 음식해 주기 위해 여행에 동참한 나이 든 자매님들이, 젊은이들 틈에 끼어 있는 모습도 감동을 더해 주었습니다.

 

 

 

미국 원주민 선교를 오래하고 계신 선교사님이 계십니다. 인터넷 신문이 보도한 원주민 선교에 관한 어떤 공개강좌 기사를 복사해서 보내주셨는데, 일부를 여기에 옮깁니다. 원주민 선교에 유익한 내용이지만, 어쩌면 모든 단기 선교 활동에도 적용되지 않을까 싶어서입니다.

 

 

 

“남가주 S 교회에서, 2007년 700명이 인디언 설교를 하고 왔다. 숫자로는 엄청난 성공이다. 하지만 나중에 인디언 주민들로부터 ‘F' 성적표를 받았다. 요란하게 찬양을 부르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도하고 눈물 흘려가며 기도하고, 많은 돈을 들여 준비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실패였다.

 

 

 

이 선교 팀을 인솔한 H 목사는 자신들의 실패 이유로 ‘무지’를 꼽았다. 선교학적으로나 문회인류학적 준비 없이, 피상적으로 접근했기 때문이며, 역사적인 반성과 성찰 없이 선교했던 것이 문제였다고 말했다. H 목사는 열정과 재정과 인원만으로 훌륭한 선교가 가능한 것이 아니라고 반성했다.

 

 

 

이에 반하여 1.5세인 K 목사의 경우는 성공 케이스였다. K 목사는 지난 93년부터 수년 간 Wounded Knee(오글라라 라코트 족) 지역을 교회 청년과 방문했다. 그는 애초부터 ‘내가 도와주겠다’는 태도가 아닌. ‘여러분의 가르침이 필요하다’는 자세로 지역주민들과 관계를 맺어갔다.

 

 

 

K 목사는 철저하게 배움의 자세를 견지하며 수동적 태도를 취하고, 인디언 지역 주민들과 신뢰를 쌓았다. K 목사는 며칠이고 그냥 머물면서 지역 주민들이 무언가 요청할 때까지 움직이지 않고, 지역 주민들이 주도권을 가지고 자신들을 이끌어주도록 기다렸다. 틈틈이 그들의 문화와 역사를 배우면서 인디언들의 삶에 한걸음 다가갔다, 결국 K 목사는 인디언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만들고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따라 사역하는 보기 드문 선교 사례를 만들었다.”

 

 

 

우리 단기선교 봉사에 그런대로 열매가 있는 것은, 우리가 선교 활동의 주체가 되려하지 않고 현지 선교사님들을 돕는데 목표를 두고 있기 때문인 것을 깨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