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 <1.4.2009>

최영기모다카이브 2023.09.06 04:27:05

주님께서 영과 진리로 예배드리라고 하셨습니다(요 4:24). 이런 예배를 드리기 위하여 저는 끊임없이 예배 순서를 바꿔오고 있습니다. 바꾸는 데에는 몇 가지 원칙이 있었습니다. (1) 성도들이 구경꾼이 되지 않고 참여자가 되도록 한다. (2) 다양한 예배 체험을 하도록 한다. (3) 내게 은혜가 되지 않든지 건성으로 하게 되는 순서는 바꾼다.

 

 

 

(1)과 (2)의 원칙에 의해 침묵의 기도시간이 도입되었습니다. 그런데 요즈음 이 시간을 건성으로 때우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3)의 원칙을 발동시킵니다.

 

 

 

어떤 사람이 크리스천을 ‘하나님이 자신에게 일하도록 하는 사람’이라는 재미난 정의를 내렸습니다. 맞습니다. 우리는 크리스천이 하나님을 위하여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일차적으로는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사람입니다. 신앙생활에서 주역은 하나님이시고, 우리는 그의 능력의 손길을 체험하는 수혜자입니다. 이렇게 볼 때 예배 순서 가운데에 하나님께서 직접 우리를 만져주시는 순서가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침묵의 기도 시간을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는 시간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이것이 우리들에게 낯선 개념이 아닙니다. 생명의 삶 성령 체험 시간에 성령님께서 우리에게 임하시기를 기다리는데, 이런 시간을 매주일 갖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하나님의 임재함 가운데에 평안이 있고 자유함이 있습니다. 이런 은혜를 맛보기 위하여 우리는 먼저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막는 죄를 제거해야합니다. 침묵의 기도 시간에 이 작업을 하겠습니다. 그 다음 찬양 시간에 마음속에 숨어 있는 염려, 두려움, 미움, 불신, 교만 등을 하나하나 꺼내어 하나님 손에 맡기면서, 하나님의 영이 우리를 만져주실 것을 기다리겠습니다. 이 때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요 14:27)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평화를 맛보게 될 것입니다. 영적인, 정신적인, 육신적인, 치유가 있을 것입니다. 성령님의 은사가 나타날 것입니다. 악한 영의 사슬에서 자유해질 것입니다.

 

 

 

헌신 찬양 시간에 노래하지 않고 조용하게 성령의 만지심을 기다리고 싶은 분들은 그렇게 하시기 바랍니다. 찬양하는 분들도 하나님의 만져주실 것을 기대하며, 눈을 감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노래하시기 바랍니다. 가사는 제가 불러 드리겠습니다. 헌신하실 분들은 이전처럼 이때 앞에 나와서 헌신하시면 됩니다. 성령님의 만지심이 지속되기 원하는 분들은 축도 끝난 다음에도 퇴장하지 말고, 그 자리에 앉아서 하나님의 임재함 가운데에 계속 머물러 있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