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예배만 드리는 분들은 다른 교회로" <8.3.2008>

최영기모다카이브 2023.09.02 09:52:42

오늘의 목회자 코너는 어떤 분들에게는 상처를 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쓰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강박감이 요즘 들어서 이 글을 씁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이미 믿으시는 분들 등록을 안 받습니다. 특히 이 지역 다른 교회에 다니시던 분이면 구원받지 못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등록을 안 받습니다..

 

 

 

여러 번 말씀드렸기 때문에 반복하지 않겠지만, 큰 이유 하나만 들자면 주위 교회에 피해를 주기 않기 위함입니다. 미국이고 한국이고 새로 개척된 교회가 급성장했다는 소식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다른 교회 교인들을 싹쓸이해가는 바람에 마음고생을 하는 목회자들과 교회 문을 닫는 지경에까지 이르는 작은 교회들이 있습니다. 저는 이런 짓은 절대 않기로 오래 전에 굳게 결심했습니다.

 

 

 

등록이 안 되는 것을 뻔히 알면서 우리 교회에서 주일 예배만 드리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주일 예배 드리는 것만이 교회 생활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합니다. 교회의 존재 목적은 ‘영혼 구원하여 제자를 만드는 '것’입니다. 주일 예배만 드려서는 절대 제자가 못 됩니다.

 

 

 

이런 분들에게 호소합니다. 꾸준히 주일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는 것은 믿음의 뿌리가 있다는 뜻입니다. 이제 자신이 은혜 받을 생각은 그만 하고 받은 은혜를 남에게 나누어 주어야합니다. 휴스턴 지역에 한인 교회가 40여 개가 된다고 합니다. 자신의 필요를 채워줄 교회를 찾지 말고 자신을 필요로 하는 교회를 찾아 섬기기를 간절히 부탁 드립니다.

 

 

 

목자 목녀들도 교회 방침에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교회 정식 등록이 안 되는 것을 뻔히 알면서 목장 모임에 초청하면, 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목장 방문을 거절하고 다른 교회에 가서 섬기도록 권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예외를 만들어 달라는 분들이 종종 있는데, 절대 허락이 안 되는 것을 아시기 바랍니다. 예외를 만들면 교회 시책에 순응하여 타 교인 등록을 거절했던 다른 목자들이 욕을 먹거나 원망을 사게 됩니다. 또, 한 번의 예외를 만들면 봇물 터지듯이 수많은 예외를 허락해야할 상황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

 

 

 

이 지역 교회에 다니던 분 등록을 허락하는 때는 딱 두 경우뿐입니다. 전에 다니던 교회 목사님이 편지나 이메일로 등록 허락을 요청해 오거나, 부부가 둘 다 한인 교회에 안 다닌지 2년 이상이 되었고 한 쪽이 구원받지 못한 경우뿐입니다. 이 외에는 예외가 없습니다. 목자 목녀들은 우리 교회에 등록될 가능성이 없는 사람이 목장 모임에 참석하고 있으면, 더 이상 참석하지 말고 인근 교회에 가서 섬기라고 강력하게 권면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