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 구원이란 우산 밑에서“ <2.3.2008>

최영기모다카이브 2023.09.02 09:37:17

한국에 있을 때 가정 교회를 하시는 한 목사님이 찾아오셨습니다. 인도네시아에 일찍이 기독교를 받아들여서 인구 90%이상이 기독교인인 부족이 있는데 이들을 위해서 가정교회 세미나를 인도해 줄 수 없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생활 기독교인이 되어서 뜨거움이 없는데 이들에게 가정 교회를 통한 섬김을 가르쳐 뜨거운 신앙 공동체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것입니다.

 

 

 

죄송하지만 초청을 거절하였습니다. 섬김에서 신앙생활의 뜨거움이 나오고 행복을 맛보게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섬김은 가정 교회 자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영혼 구원의 열정에서 나옵니다. 가정 교회를 세운다 해도 전도 대상이 없는 곳에서 구원의 열정이 있을 수 없고, 구원의 열정이 없는 곳에 섬김이 나올 수 없습니다.

 

 

 

교회는 선교 공동체입니다. 사도들에게 대사명을 주실 때에 “모든 족속을 제자로 삼아”라는 명령을 주셨습니다(마 28:19). 성령을 약속하실 때에도 “땅 끝까지 이르러 증인이 되라”고 말씀하셨습니다(행 1:8). 그러므로 교회의 존재 목적인 영혼 구원에 초점이 맞추어지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의도로 시작한 사역이라할지라도 예상치 않았던 열매를 맺기 마련입니다.

 

 

 

영혼 구원에 초점을 맞추지 않은 제자 훈련은 제자를 만들지 못하고 학자를 키웁니다. 영혼 구원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 성령 운동은 신비주의에 빠지게 만듭니다. 영혼 구원에 초점을 맞추지 않은 교회 개혁은 교회를 세우기보다 다쳐줍니다. 영혼 구원에 초점을 맞추지 않은 사회봉사는 교인과 교회의 세속화를 가져옵니다. 영혼 구원에 초점을 맞추지 않은 영성 운동은 자아중심적인 수도원 운동으로 퇴락합니다. 영혼 구원에 초점을 맞추지 않은 예배 갱신 운동, 교회 투명화, 리더십 개발 등 모든 사역이 결국은 변질되고 맙니다.

 

 

 

잘 알려진 한 목사님은 성도들의 영적 성숙에 목숨을 걸었습니다. 그러나 약 20년 간 심혈을 기울여 외치고 훈련시켰는데도 장로님들이 변하지 않는 모습에 낙심이 되어 교회를 사임할 생각까지 했다고 합니다. 목사님의 낙심은 이해하지만, 그러나, 영혼 구원에 초점이 맞추어지지 않은 훈련이 그런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왜 예상하지 못했을까는 의아함이 있었습니다.

 

 

 

우리 교회 성도들이 행복을 고백하는 것은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드는 데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에서 초점이 흐려지고 관심이 다른 곳으로 흐트러지면 우리 입에서도 행복의 고백이 점점 사라질 것입니다. 교회에서는 무엇을 계획하든, 무엇을 행하든,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든다는 대 명제 우산 밑에서 이루어져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