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 교단에서 토의되고 있는 가정교회 <11.4.2007>

Jay 2023.09.02 05: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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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주 간의 가정 교회 사역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한국에서는 보수적인 장로교단 목사님들이 가정 교회를 잘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장로 보수 교단 중의 하나가 ‘고신’입니다. “성경대로”를 평소에 주장하기 때문에 신약적인 가정 교회가 체질에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얼마 전 부산 노회에서 가정 교회는 장로교 전통에 맞지 않는다고 금지시켰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두 목회자가 가정 교회를 접어야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계기가 되어 교단 차원에서 활발한 토의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총회에서 위임한 교수 네 분이 성경적, 신학적, 역사적, 교리적 관점에서 가정 교회를 연구하여 발표하고, 가정 교회를 하는 네 분의 목회자가 사례 발표를 하였습니다. 이제 곧 가정 교회에 관한 고신의 공식적 입장이 결정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교단 차원에서 활발한 토의가 벌어지고 있는 또 하나의 장로 보수 교단이 ‘합신’입니다. 합신은 항상 “바른 신앙”, “바른 목회”를 주창해 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목회 방안이 결여되어 있었다는 것이 교단 목회자들의 안타까움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가정 교회를 만나 구체적인 바른 목회를 발견하게 되었다고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합신에도 가정 교회에 관한 비판적인 의견을 가진 교수들이나 교단 지도자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가정 교회를 하는 목회자들이 이들을 적극적으로 접근하여 오해를 풀어주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 교단에서도 2008년도에는 입장 정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정 교회에 관한 비판의 핵심은 가정 교회를 ‘교회’라고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또 가정 교회는 침례교회 시스템이며 장로교단 전통에 어긋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가정 교회는 원형적 신약 교회를 회복해 보자는 운동입니다. 가정 교회가 추구하는 신약적 ‘원형’ 교회는 마치 줄기세포와 같습니다. 줄기세포가 자라서 건강한 심장, 신장, 근육이 되듯이 건강한 가정교회는 모든 교단을 살리고 교단 교회를 살립니다.

가정 교회에 관한 활발한 논의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은 가정 교회가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가정 교회가 21세기 교회로 정착하기 위하여서는 이러한 토론의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합니다. 2008년에 교단 차원에서 가정 교회에 관한 입장이 정리되면 2009년부터는 가정 교회 확산이 가속되지 않을까 는 기대가 있습니다. 그러나 입장 정리가 반드시 긍정적이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기도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