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교회 동역자들을 소개합니다.” <9.16.2007>

Jay 2023.09.02 05:3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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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서울 교회 성도들에게 가정 교회 동역자들을 몇분 소개합니다. 제가 집회를 인도한 교회 담임 목회자들인데, 앞으로 이분들의 이름을 종종 듣게 될 것입니다.

오명교 목사님(남양주 밝은 교회)은 복음과 소외된 낙도 주민들에 대한 관심이 깊어서 섬에서 수년간 목회를 했고, 거기서 사모님(구지홍 목사님의 누님)을 만나 결혼했습니다. 전통적인 방법으로 전도에 전력투구를 했으나 열매가 없는 것을 통탄하다가, 제 가정교회 저서를 읽고 세미나에 참석치도 않고 가정교회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편법으로 하다가 고전을 면치 못했고, 목회자를 위한 세미나에 참석하여 정식으로 배우면서부터 가정 교회를 잘 정착시켜가고 있습니다. 몸집도 작고 몸도 약한데 강의할 때에는 에너지가 넘쳐나서 청중을 흥분시킵니다. 강의 중에 전라도 사투리를 사용해 가면서 설득시키는 것이, 선동의 은사가 있다고 제가 놀려먹던 제 사돈 정성자 자매와 비슷합니다.

이문식 목사님(산본 산울 교회)는 복음과 사회의식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분입니다. 노동자의 권익을 위하여 오랫동안 애쓰면서 구로동에 노동자를 위한 교회를 세워 담임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노동운동 하는 사람들에게 실망하여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목회 방향을 전환시켰고, 이들에게 매달 6,000원(약6불)만 내면 의료비의 50%를 할인해 주는 “희년 의료 상제회”를 조직하여 1만 명이 넘은 회원을 돕고 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만 모이는 교회도 개척하여 매주 여섯교회가 주일마다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또 복음으로 사회를 변화시키자는 목적으로 “복음과 상황”이라는 잡지를 창간하여 현재 지령 200호를 넘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특수 목회가 아닌 순수 목회를 하고 싶어 교회를 개척했는데, 교회가 성장을 하기는 했지만 이미 믿는 분들의 수평 이동에 의한 수적 증가라는 사실에 갈등을 느끼다가 가정 교회에 접하게 되었고, 지금은 교과서적으로 차근차근 가정 교회를 잘 정착시켜가고 있습니다.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장로교회를 가정 교회로 전환하는 모델 중의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박창환 목사님(분당 꿈꾸는 교회)의 교회 이름은 분당 강남 중앙 교회였습니다. 강남 중앙 침례교회에서 분립한 교회라 이름이 길었는데, 얼마 전 교회 이름을 ‘꿈꾸는 교회’로 바꾸었습니다. 한국에서 가정 교회 세미나를 주최하는 교회는 거의 다 장로교회인데, 내년에 침례 교단에 속한 이 교회에서 침례교회로서는 처음 평신도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박 목사님은 한국 침례 교단에서 인정받는 중견 목회자입니다. 가정 교회를 잘 정착시켜 침례교 목회자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리라고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