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게 미칩시다" <1.12.2018>

최영기모다카이브 2023.08.24 10:12:27

제가 유일하게 관심이 있는 스포츠가 미식축구입니다미식 축구는 가을이 시즌인데이 기간에 제가 한국에 나가 있기 때문에 직접 경기장에 가거나 TV 중계를 보지는 못하지만인터넷 신문을 통하여  제가 졸업한 오하이오 주립대학 팀과 휴스턴 프로 팀 Texans 경기 결과는 꼭 점검을 합니다.

 

매년 1월에는 대학 미식 축구 결승전이 있는데 금년에는 지난 월요일에 결승전이 끝났고프로팀은 지금 준결승전이 한창입니다요즈음은 휴스턴에 돌아와 있기 때문에 TV로 경기를 관전하는데생방송은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 먹어서 게임을 녹화하여 광고는 건너 뛰면서 중요한 부분만 봅니다.

 

TV에서 경기에 열광하는 관중들을 보면 놀랍다는 생각이 듭니다추운 겨울인데도 빨가 벗은 몸에 붉은 페인트푸른 페인트 칠을 하고 열띤 응원을 보내기 하고자기 팀이 득점을 하면 미친듯이 좋아하고자신의 팀이 지면 사망 선고를 받은 것처럼 절망합니다.

 

스포츠에 열광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 정복하고 번성하도록’( 1:28) 투지와 승부욕을 불어 넣어 주셨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일상의 삶 속에서는 이러한 욕구가 채워지지 않으니까운동 경기를 통하여 이런 욕구를 간접적으로 충족시키는 것 같습니다운동선수를 응원하면서 자신이 그 선수가 된 것처럼 느끼고자기 팀이 승리할 때 자신이 승리한 것처럼 대리 만족을 맛보는 것 같습니다.

 

인간은 무언가에 미칠 때 진정 살아있는 것처럼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그래서 운동 경기에 미치고연예인에게 미치고자식에게 미치고사업에 미치고, 이념에 미치고사랑에 미치고예술에 미치는 것 같습니다.

 

이런 미치고 싶은 욕구는 하나님께서 주지 않으셨나 싶습니다하나님께서 주신 가장 큰 계명이 마음과 목숨과 뜻을 다해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22:37). 이런 삶은 하나님에게 미치지 않고는 살 수 없습니다.

 

하나님에게 미치라고 주신 욕구를 다른 대상에 분출시키면 안 됩니다하나님이 아닌 다른 대상에 미치면 실망과 파멸을 맛봅니다미치려면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게 미쳐야 합니다인간들은 반드시 우리를 실망시키지만예수님은 승리의 기쁨만을 맛보게 하십니다그는 죄와 질병과 사단과 죽음을 정복한 승리의 왕이시기 때문입니다.

 

크리스천들은 지금 치열한 영적 경기를 벌이고 있습니다예수님을 팀장으로 하는 성도 팀과사단을 팀장으로 하는 악령 팀이 벌이는 경기입니다경기의 대상은사단의 거짓말에 속아서 삶을 낭비하고 있는 VIP들입니다예수님 팀은 이들을 사단의 압제에서 해방시켜 자유롭게 하려 하고사단  팀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이들을 빼앗기지 않고 자신의 지배 밑에 묶어 두려고 합니다사단 팀은 막강한 실력을 갖추고 있는 만만치 않은 상대입니다그래서 경기가 엎치락뒤치락손에 땀을 쥐게 만듭니다그러나 스코어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예수님 팀이 승리합니다팀장이 승리의 왕이시기 때문입니다.

 

경기에 승리하고 트로피 받는 것이 세례식(침례식)입니다휴스턴 서울교회에서 침례식을 거행할 때에 침례 받는 사람을 물밑에 넣었다가 잡아 일으키면서 우리는 예수와 더불어 죽고 예수와 더불어 삽니다.” ( 6:3) 선포하는데이때 회중들이 환호하면서 박수를 칩니다경기의 승리를 축하하는 것입니다.

 

성찬식도 예수님의 승리를 축하하는 의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예수님이 체포되어 불의한 재판을 받고  십자가에서 처형당했을 때예수님을 패배시켰다고 사단은 환호성을 올렸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막판에 게임을 역전시켰습니다유도 선수들이 상대의 힘을 이용하여 상대방을 넘어뜨리듯이죽음으로 인류의 죄값을 치르시고 부활하심으로 사단을 패배시키셨습니다성찬식 때 우리는 이러한 예수님의 승리를 다시 한 번 상기하며 축하합니다.

 

이렇게 볼 때 가정교회는 미쳐도 좋을 대상이 아닌가 생각됩니다예수님이 꿈꾸셨던 교회를 회복하는 것이  목적이고악령들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이기 때문입니다.

 

요즈음 가정교회에 미친 목사와 성도들이 눈에 뜨입니다이들의 삶과 사역을 보면고난과 좌절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생기와 활기가 솟습니다더 많은 사람들이 가정교회에 미쳐서밋밋하고 단조로운 신앙생활에서 벗어나 에너지가 넘치는 열광적인 신앙생활을 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