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를 활용하세요" <6.14.2013>

최영기모다카이브 2023.08.24 03:56:34

지난 봄 북미 목회자를 위한 컨퍼런스 사례 발표 때목회자나 사모가 아닌 한 평신도가 딸을 데리고 등단하였습니다어스틴 늘푸른 교회 (정기영 목사교인인데 어린이 목장 담당자였고딸은 어린이 목자였습니다어린이 목장 사례 발표를 하기 위해서 컨퍼런스에 참석한 것입니다.

 

아버지와 딸의 사례 발표를 듣고 난 후 감동이 되어 정기영 목사님정희승 사모님에게 경위를 물었습니다정 목사님은 늘푸른 교회에서는 어린이 목장뿐만이 아니라 유치부유년부,  청소년부까지 모두 평신도가 책임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북미나 한국의 사이즈가 작은 교회에서는 생활을 할 만큼 넉넉하게 사례금을 드리고 어린이나 청소년 전문 교역자를 모시는 것이 어렵습니다한인이 약 7,000명밖에 안 되는 어스틴에 소재해 있고주일 장년 출석이 160명 정도밖에 안 되는 늘푸른 교회로서는 평신도를 활용할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비슷한 환경에 있는 목회자들을 위하여 정기영 목사님과 나눈 대화에 기초하여 어린이와 청소년 사역을 전담할 수 있는 평신도 사역자를 키우는 방법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평신도 사역자를 키우기 위해서는 목회자나 사모가 먼저 사역을 맡아 시작해야 합니다평신도 사역자를 찾아 처음부터 어린이나 청소년 사역을 맡기는 것은 어렵기 때문입니다사역의 방향을 잡거나교육 자료를 구입하는 법 등을 잘 모르기 때문에 교역자나 사모가 시작해야합니다늘푸른 교회에서는 유치부유년부청소년부는 부교역자가 맡아 시작했고어린이 목장은 사모가 맡아 시작하였습니다.

 

사역을 할 만한 사람이 없고교인들이 사역에 관심조차 없더라도일단 사역을 시작해 놓으면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생깁니다학부형 중에서 사역에 관해 코멘트도 하고 불평도 하는 사람들이 생기는데이런 사람들이 사역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입니다이러한 사람들을 한 사람한 사람 사역에 초청합니다.

 

이들 가운데 한 분야에 책임자가 될 만한 사람을 하나 점찍습니다시간을 내어 같이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음식을 같이 먹으면서 친구가 됩니다이 때 단순히 사역을 맡기기 위한 대상자가 아니라 진정한 동역자를 만들 목적으로 접근해야합니다

 

나중에 이들에게 사역을 맡긴 후에도 손 털고 모른 척 하는 것이 아니라 동역자로서 이들을 계속 돌보아주어야 합니다정 목사님 내외는1-2개월에 한 번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든지, 식당에서 음식을 사서 대접하면서 사역에 관한 비전을 다시 확인하고 멘토링을 한다고 합니다.

 

어린이나 청소년 사역 책임자는 그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해 줍니다주일 예배 때 정식으로 임명장을 주어 직책을 공식화 해주고자신들이 사역의 주체라는 것을 알도록 합니다그들이 목사의 사역을 돕는 것이 아니라 목회자는 그들을 돕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합니다.

 

이들에게는 사역에 필요한 경비를 예산으로 책정해 줄 수도 있고, 책임자가 대학생이나 대학원 생이면 약간의 장학금도 지급할 수 있습니다.

 

궁극적인 최종 목표는 이들이 맡은 사역에서 책임자(디렉터)가 되고 전문가가 되는 것입니다이렇게 될 때까지 목회자는 계속 만나서 코칭을 하고 조언을 해주어야합니다부서 책임자로서 다른 평신도 사역자를 발굴하여 팀을 형성해서 동역할 수 있도록 가이드합니다전문 교역자처럼 대우하여 행정을 비롯한 도움이 필요한 분야에 최대한으로 협조하여 마음 놓고 사역을 하도록 밀어줍니다.

 

교육 목사나 교육 전도사를 모시는 경우에도 그 교회에서 7-8 년 이상 머물러 사역할 분들이 아니면평신도 디렉터들이 사역의 주체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그래야 교역자들이 떠나더라도 어린이와 청소년 사역이 일관성 있게 지속될 수 있습니다교역자들은 성도를 온전케 하는’ 사역을 맡아서 평신도 사역자들이 사역을 잘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맡아야합니다.

 

늘푸른 교회에서는 유치부유년부청소년부 설교도 평신도 디렉터들이 합니다영어를 사용하는 청소년부에서는 영어가 능숙한 2세에게 책임을 맡겨서 생명의 삶도 제공하고주일 설교도 하도록 합니다.

 

평신도 사역자들이 책임감 있는 전문 사역자가 되기 위해서는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조급한 마음에 짜증을 내든지야단치면 안 됩니다이들의 노력을 고마워하며작은 성공을 축하해 주며인내를 갖고 기다려주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