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토요일 새벽 기도 때 한 집사님이 설교를 하시면서 최근에 직장에 있었던 일을 간증하셨습니다. 전에 일하던 회사에서 여러 부서에서 몇 명을 뽑아 벤처 그룹을 만들었는데 이 집사님이 거기에 가담하게 되었답니다. 얼마 후 지금 일하는 더 좋은 회사로 옮기게 되었는데, 벤처 그룹에서 일한 경험 때문에 발탁되었답니다. 그런데 집사님이 떠난 후, 이전 회사의 벤처 그룹은 해체되었고, 자신을 고용하기로 결정한 현재 회사 간부 4 사람은 은퇴를 하든지 전직을 해서 현재 회사에 남아 있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을 새 회사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벤처 그룹도 만들어주시고 4명도 예비해 주신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런 식의 간증을 들으면 거부반응을 느끼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당신만 사랑하시나?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설교하신 집사님만 사랑하십니다. 온 우주에 집사님 한 사람밖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사랑하십니다. 영화로 말하자면 집사님이 주인공이고, 벤처 그룹의 멤버들이나 4명의 간부들은 주인공을 위해서 출연한 엑스트라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엑스트라 중의 한 사람이 하나님의 자녀라고 할 때, 이 사람에게 초점을 맞춰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영화의 주인공은 이 사람이 됩니다. 집사님은 이 사람을 위해 출연한 엑스트라에 지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이 사람을 온 우주에 하나밖에 없는 것처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자녀 한 사람 한 사람을 주인공으로 하여 인생 드라마를 만들어가고 계십니다. 내 인생 드라마에서는 내가 주인공이고 이웃이 조연이지만, 이웃의 드라마에서는 그가 주인공이고 나는 조연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드라마는 모두 해피엔딩으로 끝납니다. 중간에 사고나 불행이 생기기도 하지만 이것은 영화를 흥미진진하게 만들고 해피엔딩으로 끝나도록 만들기 위한 하나님의 각색에 지나지 않습니다.
자신과 이웃의 인생 드라마를 만들어가고 계신 하나님의 뜻과 섭리에 순종할 때 여러 개의 작품이 순조롭게 제작되어집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때를 기다리지 못하고 조바심을 내거나, 그의 인도하심을 거역할 때에 드라마 진행에 차질이 생깁니다. 그래도 너무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뉘우치고 돌아오면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대본을 쓰십니다. 엔딩은 전과 달라졌지만 여전히 해피엔딩입니다.
반드시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우리의 인생 드라마를 엮어 가시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아빠라는 것은 세상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큰 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