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6월 23일 작성된 게시물이 관리자에 의하여 목회자코너 게시판에서 이곳으로 복사되었습니다.)
우리 교회 명칭을 바꾸는 안을 놓고 7월 4일(수)에 임시 신도 사무 총회가 열립니다. 영어로는 종전과 같이 ‘Seoul Baptist Church of Houston’으로 표기하지만 한글로는 ‘휴스턴 서울 침례교회’ 대신에 ‘휴스턴 서울 교회’라고 표기하는 안입니다.
한국에서는 장로교회가 대다수입니다. 그런데 목회자들이 가정 교회를 도입하려고 하면, 장로님들 가운데에 왜 침례교회 시스템을 장로교회에 도입하려느냐고 반발하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우리 교회 이름에서 ‘침례’ 글자를 뺐다고 이런 분들 마음이 변할 리 없지만, 가정 교회를 시도하고자 하는 목회자님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하여 한어 교회 명칭을 바꾸려고 하는 것입니다.
사실 요즈음은 교회 이름에 교단을 부각시키지 않습니다. 부흥하는 교회 대부분이 교회 명칭에 교단이름을 빼고 있습니다. ‘목적이 이끄는 삶’을 저술한 릭 워렌 목사님이 시무하시는 Saddleback 교회도 침례교단에 속해 있지만 교회 이름에 교단을 명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부임했을 때에 우리 교회 이름에 관하여 의아함을 느꼈습니다. 왜 휴스턴에 있는 교회 이름에 ‘서울’ 자가 들어가는지? 창립 목사님이 한국에서 ‘서울 침례교회’에서 목회를 하셨나 생각했지만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아직도 이 수수께끼는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교회 명칭을 바꿀 것을 제안했을 때에 집사님들 가운데에는 아예 ‘서울’이라는 단어를 빼고 가정 교회를 분명히 나타내는 명칭으로 바꾸자는 의견을 내신 분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교회 이름을 전면적으로 바꾸는 것은 어렵습니다. 우리 교회가 이미 널리 알려져서 책, 논문, 영상 기록에 ‘휴스턴 서울 침례교회’라는 이름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전연 다른 이름을 사용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혼동을 심어줄 것입니다. ‘휴스턴 서울 침례교회’를 ‘휴스턴 서울 교회’로 바꾸는 정도가 무난할 것 같습니다.
교회 명칭 변경 안이 신도 사무 총회에서 통과되면 새 회기 연도가 시작되는 9월 1일부터 실시될 것입니다. 그동안 각 부서 사역원들은 교회 이름이 들어간 공식 문서를 점검하여 9월 1일부터 일시에 새 명칭을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교회 이름을 바꾸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부수적으로 바꾸어야할 것만도 교회 간판, 명함, 주보 겉장, 교회 안내서, 수료증서와 침례증서, 인터넷 교회 홈페이지 등등 다양하게 많습니다. 간판을 새로 만들고 수료증을 새로 찍는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우리 교회가 가정 교회 전파를 위하여 주님께 바치는 희생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